'한 달 지나도 무소식' FA 미계약 6인, 결국 해 넘기나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2.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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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한현희-강윤구(왼쪽부터)./사진=OSEN
이대로 해를 넘기는 것일까. 치열했던 FA 영입 경쟁은 차갑게 식은 가운데, 아직까지 FA 시장에 남은 선수는 총 6명이 남았다. 이들은 여전히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FA 시장은 지난달 17일 열렸다. 개장 이틀 만인 19일 원종현이 4년 25억원에 사인하며 NC에서 키움으로 옮겼다.


원종현의 계약이 신호탄이 됐다.이후 숨가쁘게 계약 발표가 이뤄졌다.

21일에는 롯데와 LG 같은 시간에 나란히 포수 영입을 발표했다. 유강남(LG→롯데, 4년 80억)과 박동원(KIA→LG, 4년 65억)의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한화가 22일 2명의 FA 선수와 계약했다. 내부 FA 장시환(3년 9억 3000만원)을 잔류시킨데 이어 채은성(6년 90억원) 영입에 성공했다. 그리고 같은 날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힌 포수 양의지의 친정팀 두산 베어스 복귀 소식이 알려졌다. 양의지는 4+2년, 총액 152억원을 받고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역대 단일 계약 최고액이다.

이후 노진혁(NC→롯데, 4년 50억) 이태양(SSG→한화, 4년 25억), 박민우(5+3년 140억) NC 잔류, 박세혁(두산→NC, 4년 46억), 김상수(삼성→KT, 4년 29억), 오태곤(4년 18억) SSG 잔류 등 많은 선수들이 소속팀을 찾았다.


한석현(LG→NC, 3900만원), 이형종(LG→키움, 4년 20억) 등 퓨처스리그 FA를 포함해 지난 16일 이재학(2+1년 9억, NC 잔류)을 마지막으로 총 17건의 계약이 완료됐다.

이제 시장에는 6명이 남아있다. 투수는 한현희(29), 정찬헌, 강리호(이상 32) 등 3명, 내야수는 신본기(33) 1명, 외야수는 권희동(32)과 이명기(35)다. 대부분이 원 소속구단에선 주전급으로 뛰었지만 FA 시장의 평가는 차갑기만 하다.

일단 한현희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선발투수로 두 자릿수 승리를 2차례(2015·2018년) 달성한 경험이 있다. 최근 3시즌 부상으로 꾸준함을 보이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더욱이 A등급이라 타 팀이 영입할 시, 보상 선수와 보상금 등의 규모가 만만치 않다.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팀 키움에 보호선수 20인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아직까지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냉정히 말해 한현희를 주전급 선수까지 내주고 영입할 만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호선수 25인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또는 전년 연봉 200%가 발생하는 B등급엔 정찬헌과 권희동이 있다. 정찬헌은 올해 20경기(87⅓이닝)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기 어렵다는 점이 약점이 있어 선뜻 구단이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권희동도 상황은 마찬가지. 원 소속팀 NC 잔류가 가장 가능성이 있는데, 이미 외야가 포화 상태인 NC에서 권희동의 입지는 좁다. 타 팀 이적을 알아봐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C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돼 가장 부담이 적다. 그런데도 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중 원소속팀으로부터 계약 조건을 받은 선수는 신본기 뿐이다. 신본기는 현재 KT의 제안을 받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구체적인 조건을 받은만큼 같은 C등급 이명기, 강리호보다는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다. 이명기는 통산 타율 0.307의 정교한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으나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현재 분위기를 봤을 때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내 계약을 하지 못하면 구단보다는 선수 쪽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내년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데 그때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그만큼 캠프 합류도 미뤄질 수 밖에 없다.

선수 입장에선 미아가 되는 것 만큼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매서운 한파가 미계약 선수들을 떨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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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권희동-신본기./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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