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벤투호 동기부여' 지소연 각오 "내년 여자 월드컵도 16강 자신"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12.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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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31, 수원FC)이 남자 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선전을 내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소연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서 여자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7회 수상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소연은 올초 인도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서 월드 클래스다운 활약을 펼치며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또 소속팀 첼시의 잉글랜드 여자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끈 뒤, WK리그로 복귀해서도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지소연은 "올해도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 감사하다. 이 상은 여자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한 덕분에 받는 것 같다"며 "동료에게 '이제 그만 받아야 할텐데'라고 농담을 했는데 동료들과 함께 이뤄낸 결과로 나 혼자 상을 받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소연은 내년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한국으로 돌아와 반년가량 WK 리그를 소화한 그는 5경기서 5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월드컵을 위해 시즌이 끝나고 발목 수술을 받은 지소연은 카타르월드컵을 지켜보며 벤투호의 16강 진출에 더욱 주먹을 꽉 쥐었다.


지소연은 "남자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우리에게는 동기부여가 됐다. 여자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줘서 고맙다"면서 "내년 여자월드컵에서 우리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16강에 갈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소연은 여자 축구를 위한 고민도 잊지 않았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여성분들이 축구를 접하는 게 쉬워졌다"라고 운을 뗀 지소연은 "전문적인 부분은 많이 고민해야 한다. 남자팀과 함께 유소년팀도 운영하는 등 여러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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