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내야수 정현창(20)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홈런 맛을 봤다.
정현창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시범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정현창은 올해 시범경기 9경기에 출장, 타율 0.278(18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 7득점, 2도루(0실패) 2볼넷 1몸에 맞는 볼, 5삼진, 장타율 0.444, 출루율 0.381, OPS(출루율+장타율) 0.825, 득점권 타율 0.33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정현창의 홈런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상대 선발 최승용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후속 김태군이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1, 2루 기회. 다음 타자는 정현창. 여기서 KIA는 초구에 희생 번트 작전을 내렸지만, 정현창이 파울을 기록하고 말았다. 2구째는 헛스윙. 결국 강공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오히려 득으로 작용했다.
정현창이 최승용의 3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145km 속구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5m의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당시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홈런 1개(3월 21일 KT전)를 쳤던 정현창의 1군 무대 첫 홈런이었다.
정현창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4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구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6회는 3구 삼진 아웃.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다만 9회에는 3구 삼진에 그치며 이날 자신의 타석을 마쳤다.
결국 KIA는 정현창의 스리런포를 비롯한 맹활약과 더불어 윤도현의 3회 및 5회 멀티 홈런, 그리고 선발 네일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11-6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정현창은 지난해 7월 말 KIA가 NC 다이노스가 3:3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영입한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당시 KIA는 NC에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31), 내야수 홍종표를 보내는 대신 NC로부터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그리고 내야수 정현창을 받는 3:3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정현창은 김해부곡초-부산토현중-부산공고를 졸업한 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5000만원. 지난해 KIA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1군에서 4경기에 출전해 6타석을 소화했고, 퓨처스 리그에서는 49경기에 출장해 43안타 1홈런 6도루 19타점 29득점 0.321의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영입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정현창에 관해 "준수한 콘택트와 좋은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팀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후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는 정현창을 칭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말 그대로 공수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다. 정규시즌에서도 지금의 활약을 이어주길 바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현창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희생번트 사인에 파울이 됐고, 다음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이 나왔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속으로 어떡하나 했는데, 공이 보이길래 돌렸다. 잘 맞아서 넘어간 것 같다. 처음에는 넘어갈 줄 몰랐다"고 홈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비시즌 때 살을 좀 찌웠는데, 안 빠지게 유지하려 한다. 근육을 더 키워 완성된 몸으로 만들고 싶다. 일단 1차 목표는 개막 엔트리 생존"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백업으로 2026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과연 올해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KIA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