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사이 가격이 올랐다'는 우스갯소리가 절로 나온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있으면 좋은 선수'에서 하루아침에 '꼭 필요한 선수'로 둔갑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조던 무어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보스턴은 김하성이 정말, 절실히 필요하다"고 탄식했다.
무어의 반응은 보스턴 주전 2루수 트레버 스토리의 수술 소식 때문이었다. 보스턴은 지난 10일 2루수 스토리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이날 오전 전했다. 체임 블룸 보스턴 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있었던 통증이 원인이다. 재활 기간은 최소 4~6개월이 예상돼 전반기 아웃은 확정적이다.
스토리가 다치면서 주전 키스톤 콤비가 모두 사라진 보스턴은 정말 미들 인필더 수혈이 급해졌다. 같은 날 FA 시장에 남아있던 대형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마저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약 2496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젠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를 유격수로, 백업 내야수 크리스티안 아로요를 2루수로 메워야 할 정도다. 에르난데스는 내,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으나, 통산 타율 0.239, OPS 0.732로 타격이 아쉽다. 아로요는 데뷔 6년 차인 지난해가 돼서야 87경기 출전하며 겨우 백업으로 자리 잡은 선수다. 두 사람 모두 주전을 맡기기엔 아쉬움이 따른다.
꼭 스토리의 부상이 아니었더라도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다는 점에서 보스턴의 미온적이었던 행보가 아쉽다. 또 다른 매체 이글-트리뷴은 "스토리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발표하기 전에도 보스턴은 미들 인필더가 필요했다"고 꼬집으면서 "(스토리가 없는) 지금은 보스턴이 반드시 움직여야 할 때다. 이 시점에서 보스턴에 남은 유일한 옵션은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NBC 스포츠 보스턴', '매스 라이브' 등 보스턴 관련 주요 언론들이 꾸준히 영입을 주장했던 선수였다. 이글-트리뷴 역시 "김하성은 2021년 한국에서 온 이후 야구에서 최고의 수비를 갖춘 유격수 중 하나다. 지난해 타율 0.251, 11홈런 12도루, OPS 0.708로 무난한 타격을 보여줬으며, 아직 4년 남은 그의 저렴한 계약조건을 생각하면 보스턴에 완벽하게 맞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이날 전까지 현지 언론을 통해 구체적으로 트레이드 카드로 나온 것은 평균 시속 95.2마일(약 153㎞)의 빠른 공이 강점인 '1라운더 우완' 태너 하욱(27)이었다. 보스턴스포츠저널 소속 션 애덤은 하욱과 김하성의 일대일 트레이드를 제시했었다.
하지만 급해진 것은 보스턴이 되면서 하욱 정도로는 김하성을 데려오기 어렵게 됐다. 최근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유연한 팀 운영을 원한다"면서 김하성의 트레이드에 대해 느긋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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