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가 밥 사주며 "함께하자"→즉답한 韓 최고 포수 "밥을 코로 먹는지..."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1.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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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박정원 두산 베어스 구단주가 개인 SNS에 올렸던 인증샷. /사진=박정원 구단주 SNS
'대한민국 No.1 포수' 양의지(35)가 박정원(61) 두산 베어스 구단주와 한 컷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11월, 한 야구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인증샷이 큰 화제가 됐다. 사진 속에는 박정원 두산 베어스 구단주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그리고 양의지가 함께 있었다.


처음에는 팬들 사이에서 합성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었다. 그러나 이는 박 구단주가 실제로 개인 SNS를 통해 직접 올린 사진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진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당시 두산 관계자 역시 사진에 대해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실상 양의지의 두산 복귀를 알렸던 이 의미심장한 한 컷은 결국 현실로 이어졌다.

2022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한 양의지는 지난해 11월 22일 두산 베어스와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했다. 4년 만에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원래 (이승엽) 감독님과 처음으로 식사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박정원 구단주님이 갑자기 오셔서 몹시 당황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밥을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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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박 구단주는 과거 양의지에게 밥 한 번 사주고 싶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의지는 "예전에 밥 한 번 사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정말 와주셔서 감사했다. 구단주님이 저를 많이 생각해주셨는지 함께하고 싶다는 한마디를 해주셨고, '알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실상 박 구단주의 묵직한 한 마디가 양의지의 마음을 움직인 것. 양의지는 즉답으로 화답했다.

양의지는 "갑자기 제가 구단주님과 사진을 찍고 싶어서 감독님과 함께 찍었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크게 될 줄은 몰랐다.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상태서 사진이 올라와 당황했다"며 웃었다.

이제 양의지는 두산에서 우승을 바라보며 뛴다. 그는 "저는 매해 목표를 항상 우승으로 잡는다. 그 목표를 위해 한 시즌 준비 잘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2년 간 저도 가을야구를 해보지 못했다. 입단한 해부터 남은 기간 동안 가을야구 많이 치러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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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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