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캡틴' 손아섭 향한 기대 "왜 대단한 선수인지 알겠다"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1.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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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올 시즌 NC 다이노스를 이끌 새 캡틴에 '이적 2년 차' 손아섭(35)이 선정됐다. 선수단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NC는 16일 "2023시즌 구단 신임 주장으로 손아섭이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주장 양의지(36)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게 됐다.


2022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64억 원 FA 계약을 맺은 손아섭은 지난해 138경기에 출전, 타율 0.277 4홈런 48타점 7도루 OPS 0.714를 기록했다. 후반기 잔부상 등으로 인해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7년 연속 150안타 고지를 밟았다.

NC는 지난해까지는 감독의 지명으로 주장을 뽑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선수단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강인권(51) 감독은 "선수단 전체의 리더는 선수 스스로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구단을 통해 "선수단 투표로 'C' 완장을 달게 돼 더욱 뜻깊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돕고,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손아섭은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강 감독은 "아직 (손아섭을) 못 만났는데, 선수단을 운영하는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에도 캡틴 경험이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발된 그는 양상문(62) 감독이 물러난 후 7월 말 민병헌(36)에게 완장을 물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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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선수들도 새 캡틴에 대해 언급했다. 2루수 박민우(30)는 "(손)아섭이 형이 그라운드에서 경기할 때의 마인드를 우리 팀 선수들에게 심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년에 같이 하다 보니 손아섭이 왜 대단한 선수인지, 열정이나 투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느꼈다"고 말한 그는 "팀의 모든 선수들이 그런 마음가짐을 갖도록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민우는 이어 "(박)건우 형이나 (박)세혁이 형과 같이 도와서 한다면 예전 이호준, 이종욱 코치님 있을 때 팀워크를 다시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함께 NC에 입단했던 외야수 박건우(33)는 "아섭이 형이 주장 욕심이 있었나"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아섭이 형 뒤에서 잘 보필한다면 좋은 주장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주장 자리와 함께 손아섭은 또 다른 변화도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우익수로 뛰었던 그는 새 외국인 선수 제이슨 마틴(28)의 영입과 함께 좌익수로 이동할 전망이다. 강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마틴의 중견수로서의 움직임을 보고, 손아섭의 좌익수 이동 등을 지켜본 다음 외야수 자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10년 넘게 우익수 포지션에서 뛴 선수다. 마지막으로 100경기 이상 좌익수로 나온 건 13년 전인 2010년(100경기, 742⅔이닝)이었다. 박건우는 "아섭이 형이 수비 욕심이 있다. 캠프에 가면 좌익수로 안 가려고 할 것이다"며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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