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민, 올해 셋업맨 후보" 감독의 신뢰... 'FA 재수'도 성공할까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1.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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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주전급 포수까지 내주며 데려왔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FA 신청까지 미뤘던 '국가대표 사이드암' 심창민(30·NC 다이노스). 사령탑은 여전히 신뢰를 주고 있다.

강인권(51) NC 다이노스 감독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심창민이 정상적으로 투구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됐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무리 이용찬(34)의 앞에서 주로 던진 셋업맨은 원종현(36·키움)이었다. 그는 68경기에 등판, 5승 무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14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원종현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키움 히어로즈와 4년 25억 원 FA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그러면서 NC는 원종현이 나간 셋업맨 자리를 채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강 감독은 "작년 시즌을 치른 선수들은 그 역할을 계속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나란히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김시훈(24·11홀드)과 김영규(23·13홀드) 두 투수는 여전히 구원진에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셋업맨 후보로 이름을 올린 선수가 바로 심창민이다. 그는 그동안 프로에서 보여준 건 많지만, 정작 최근 성적은 아쉬웠다.

지난해 심창민은 11경기, 6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을 기록했다. 홀드와 세이브는 하나도 없었다. 두 차례 1군에서 말소된 그는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6월 3일 상무전 이후 실전 투구를 하지 못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린 심창민은 마무리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고 한다. 감독도 이를 인정한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줄 모습에 따라 심창민의 올해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심창민은 한때 국가대표에도 선발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2013년 14홀드, 2016년 25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중간계투와 마무리투수를 오갔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하며 '삼성왕조'를 뒷받침했다. 이런 성과 속에 그는 2015 WBSC 프리미어 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이에 NC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과거 팀의 주전 포수였던 김태군(34)을 내주면서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32·은퇴)을 데려오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만큼 심창민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그는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던 심창민을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서 'FA 재수'에 나선다. 사령탑의 기대대로 셋업맨에 안착하게 된다면 심창민은 좋은 계약을 따내는 경사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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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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