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과 달리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의 명예의 전당 가능성이 없는 것에 대해 미국 현지 유력 매체가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일(한국시간) 연령별로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들을 30대 이상에서 찾았다.
다르빗슈는 만 36세 그룹에서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에 밀려 뽑히지 못했다. 이유는 과거 부상 공백으로 인한 누적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SI는 "나는 이 주제에 대한 조사를 하기 전에 다르빗슈가 (이 나이대에서 매커친보다) 더 강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의 지난해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4.4는 2013년 이후 최고였다"고 근거를 댔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30경기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 194⅔이닝 197탈삼진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2012년 데뷔시즌 후 한 시즌 최다승이었고 2013년 5.6을 기록한 후 최고의 bWAR이었다. 많은 나이에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덕분에 앞으로 롱런을 기대한 것이다. 그렇게 누적을 쌓았다면 다르빗슈는 아시아 투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었다. 실제로 그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등장 전까지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가장 유력한 아시아 투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살펴보니 누적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발견됐다. SI는 "다르빗슈는 랜스 린과 제임스 실즈에 이어 선발 투수 JAWS에서 288위에 머물러 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중 일부를 부상으로 빠졌고, 그 공백을 극복하기는 정말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미국 야구 칼럼니스트 제이 제프가 고안한 명예의 전당 관련 지표인 JAWS는 WAR을 근거로 입성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그 선수의 누적 WAR과 최고 7시즌 WAR의 평균값을 활용한다. 다르빗슈는 28.3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선발 투수로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66명의 JAWS는 56.8로 한참 모자란다.
건강하다면 늘 WAR 3 이상을 기록해주던 올스타급 선수였기에 부상에 대한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다르빗슈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리그 첫 3년간 뛰어난 활약을 보였으나, 2015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후 좀처럼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2017년 LA 다저스로 이적해서는 자신의 공을 알고 치는 휴스턴에 심적인 고통을 겪었다. 그 전말이 밝혀진 2020시즌에야 차츰 회복했지만, 명예의 전당에 필요한 누적을 쌓기에는 너무 시간이 흘렀다.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42경기 출전,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 1488이닝 178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가장 앞서 나가던 다르빗슈와 매커친 두 후보 모두 충분한 누적을 쌓지 못하면서 만 36세 중에서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선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SI는 "매커친은 300홈런 200도루를 기록한 역사상 5명뿐인 중견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2017년 이후 WAR 3을 기록한 시즌을 갖지 못했고 후반기 경력도 충분하지 않다. 이 나이대 선수들은 아마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