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논란' 휩싸인 SON, 고의성 없는 태클에 '퇴장' 목소리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1.24 13:48 / 조회 :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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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4일 풀럼전 볼 경합 과정에서 케니 테테를 가격하는 순간. /사진=더선 캡처
오랜만에 공격포인트를 쌓은 손흥민(31·토트넘)이 난데없는 '퇴장 논란'에 휩싸였다. 경합 상황에서 범했던 파울 장면에서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정신없이 이뤄진 찰나의 경합 상황이라 고의성이 전혀 없었던 데다, 애초에 상대의 고의적인 파울을 당한 건 손흥민이었다는 점에서 억울할 만한 논란이기도 하다.

상황은 이랬다. 24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라벨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 전반 28분이었다. 손흥민은 역습을 펼치다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축구화 바닥 부위로 케니 테테의 정강 부위를 가격했다. 테테는 고통을 호소했고 주심은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스터드를 들어 상대 다리를 가격한 만큼 주심이 손흥민에게 경고가 아닌 퇴장을 줬어야 한다는 게 일부의 목소리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 다이렉트 퇴장을 주는 것 역시 과한 상황이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부터 공을 잡아 역습을 전개했고, 폭발적인 스피드에 풀럼 수비수 4명이 손흥민을 뒤쫓았다. 풀럼 수비수들끼리 충돌하는 모습이 나올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빙글 돌면서까지 공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드리블을 이어갔고, 공을 터치하기 위해 발을 뻗는 순간 테테가 먼저 다리를 내밀어 공을 쳐냈다. 이 과정에서 공을 터치하려던 손흥민의 발이 테테의 다리를 불가피하게 가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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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4일 풀럼전 볼 경합 과정에서 공을 향해 발을 뻗기 직전 순간. /사진=데일리스타 캡처
느린 리플레이 화면이나 충돌하는 순간을 캡처한 장면만 보면 위험한 파울 장면일 수도 있지만, 당시 상황이 워낙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했다. 만약 고의로 스터드를 들어 상대를 가격했다면 다이렉트 퇴장은 물론 사후징계는 당연한 일이겠으나 적어도 손흥민의 이번 파울 상황에선 고의성 자체를 따지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일어났다는 것이다.

물론 축구화 바닥으로 상대를 가격했다는 것만으로도 주심의 경고는 불가피했다. 그러나 주심 역시도 치열한 볼 경합 상황에서 손흥민의 태클에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해 레드카드까지는 꺼내 들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시 옐로카드 판정 이후 풀럼 선수들의 거친 항의 등 추가적인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히려 손흥민 입장에선 처음 패스를 받아 속도를 올리던 장면에서 테테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잡아채는 장면이 더 아쉬울 만했다. 이 장면이 없었다면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들 사이를 파고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테테의 고의적인 파울에 중심을 잃을뻔했던 손흥민은 가까스로 중심을 잡고 속도를 살렸는데, 그 이후에 앞선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앞선 장면에서부터 테테의 고의적인 파울이 지적됐다면 애초에 카드 역시도 손흥민이 아닌 테테의 몫이었을 수도 있다. 손흥민 입장에선 여러 모로 억울할 수밖에 없는 논란인 이유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풀럼을 1-0으로 제압하고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차는 3점 차로 좁혔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득점 이후 공식전 4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3호 도움)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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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4일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파울에 쓰러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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