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행 임박' 오현규 입지는... 日공격수 후루하시와 주전 경쟁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1.25 06:50 / 조회 : 2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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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사진=뉴시스 제공
'아기 괴물' 오현규(22·수원)가 유럽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차기 행선지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HITC 등 현지 언론들은 25일(한국시간) "셀틱과 수원이 오현규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개인조건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오현규의 셀틱 이적이 임박한 것이다.

오현규가 셀틱 유니폼을 입을 경우 일본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와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된다. 당장은 후루하시를 밀어내기란 어려워 보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역시 "셀틱이 오현규를 영입한다"면서도 "새로운 이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후루하시는 별다른 도전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럴 것이 후루하시는 셀틱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무려 17골을 터뜨렸다.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셀틱이 22경기를 치른 가운데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경기에 나서는 등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일단은 오현규가 후루하시의 뒤를 받칠 가능성이 높다.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오현규와 후루하시의 플레이 스타일에 차이가 있어 전술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충분히 출전시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신장부터 오현규는 186cm, 후루하시는 170cm다. 오현규가 상대 수비수와 부딪힐 수 있다면, 후루하시는 빈 공간을 파고드는 걸 좋아한다. 올 시즌 후루하시의 백업으로 활동했던 셀틱 공격수 요르기오스 야코마키스도 리그 19경기를 뛰었다. 야코마키스도 오현규와 비슷한 185cm 장신 공격수다. 하지만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J리그와 연결됐다. 셀틱은 야코마키스의 대체자로 오현규를 점찍은 것이다.

셀틱은 오현규의 이적료로 250만 파운드(약 38억 원)를 썼다. 적은 금액이 아니다. 오현규를 제대로 쓰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백업의 장점도 있다. 오현규의 이적 시점은 한창 셀틱이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즌 중간이다. 하지만 주전이 아니기에 다소 부담을 덜고 팀 적응에 집중할 수 있다.

셀틱이 리그 최강팀이라는 점도 오현규에 유리하다. 스코틀랜드 명문클럽 셀틱은 무려 통산 52회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벌 레인저스(55회)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 올 시즌에도 20승1무1패(승점 61)를 기록하고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당장 올 시즌 오현규가 우승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리그 내 셀틱의 압도적인 전력 덕분에 오현규도 많은 골 찬스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데뷔골이 일찍 터질 경우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나아가 셀틱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럽대항전에 나갈 경우 더욱 깊이 있고 넓은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또 현재 셀틱은 후루하시를 비롯해 6명의 일본 선수가 뛰고 있을 만큼 아시아 선수에 호의적이다. 오현규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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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하시 쿄고(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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