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벤투가 아니었네...' 호날두 지도했던 산투스 폴란드 감독 공식 부임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1.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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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축구협회가 산투스 대표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폴란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파울루 벤투(54) 감독이 아니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던 페르난도 산투스(68)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을 지휘한다.

폴란드축구협회(PZPN)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을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산투스 감독과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6월까지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월드컵에서 팀을 이끌 예정이다.

폴란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뒤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결별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벤투는 최근 애스턴 빌라에서 경질된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유력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벤투와 제라드 모두 폴란드축구협회와 협상이 끝내 결렬된 가운데, 산투스 감독으로 최종 확정됐다.


GD 에스토릴 프라이아, CS 마리티무(이상 포르투갈)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그는 1987년 GD 에스토릴 프라이아 사령탑으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CF 에스트렐라 아마도라, FC 포르투(이상 포르투갈), AEK 아테네, 파나시나이코스 FC(이상 그리스), 스포르팅 리스본, SL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PAOK FC (그리스)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처음 맡은 건 2010년 여름이었다. 당시 그리스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14년 여름까지 팀을 이끌었다. 유로 2012 대회 8강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팀을 올려놓았다.

이어 2014년 여름부터 조국 포르투갈의 부름을 받아 2022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도했다. 유로 2016과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조국에 안겼다. 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한 조에 속하며 8강에 올랐으나 모로코 돌풍에 막히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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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스(가운데) 신임 폴란드 대표팀 감독이 공식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폴란드축구협회
폴란드축구협회에 따르면 산투스 감독은 바르샤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저는 폴란드인이다. 폴란드 사람 중 한 명"이라면서 "이런 좋은 팀에서 나의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폴란드와 경기는 항상 어려웠다. 폴란드 대표팀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오늘부터 우리는 폴란드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많은 일을 해나가야 하지만, 저는 준비가 돼 있다. 오늘부터 저는 바르샤바에 살 것이다. 또 폴란드라는 나라와 문화, 사고방식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산투스 감독은 포르투갈 사령탑을 지내면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를 지도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저는 그동안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가 아닌 '우리'라는 것이다.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다. 지도자는 모든 것을 융합해 '하나'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도 철학을 밝혔다.

그는 또 "축구는 매우 간단한 경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골을 넣은 뒤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먼저 기초를 다져야 한다. 수비적으로 탄탄해야 하며, 승리하려면 득점을 올려야 한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지만, 최고 레벨에서 경쟁에 익숙한 선수들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장은 산투스 감독에 대해 "우리가 원한 모든 것을 갖췄다. 대표팀 지휘는 물론, 유스 훈련 프로그램 개발에도 함께할 것"이라면서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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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사령탑 시절,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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