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이승엽 감독은 특별히 언급했다 '38세 동갑내기' 부활할까 [현장]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1.29 20:06 / 조회 : 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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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왼쪽)와 장원준.
"야수 쪽에서는 김재호, 투수 쪽에서는 장원준이 잘해줘야 한다."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해외로 떠났다. 이 감독은 출국에 앞서 특별히 2명의 이름을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의 두 베테랑 장원준(38)과 김재호(38)였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로 출발했다.

이 감독이 지난해 10월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맞이하는 해외 전지훈련이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2017년 이후 만 5년 만에 수트를 입고 스프링캠프로 떠나게 됐다. 설레는 마음과 걱정되는 부분이 공존한다. 캠프에서 걱정을 덜어내고 돌아오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마무리 훈련 때도 준비했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는 싸울 준비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40일 간 훈련을 통해 1년 간 뛸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이 뽑은 과제는 선발진 구축이었다. 이 감독은 "캠프에서 선발 투수를 찾아야 한다. 중간 계투에서도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일단 5선발을 만든다고 할 때, 최대 8명까지 (선발진)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부진할 수도 있고, 비로 인해 경기가 밀리는 변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변수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번 캠프에서 8명의 선발 자원을 찾는 게 과제"라고 했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베테랑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수 쪽에서는 장원준, 야수 쪽에서는 김재호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장원준의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관록은 무시할 수 없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1군 무대에서 봤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캠프가 중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재호에 대해서는 "유격수 쪽에서 경험 많은 선수가 없다. 김재호가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했는데, 후배들을 잘 이끌어줘야 한다. 김재호를 중심으로 이유찬과 안재석의 기량이 올라온다면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센터라인도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며 베테랑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장원준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승리 없이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마크했다. 그는 2019시즌부터 4시즌 동안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또 김재호는 지난해 10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5, 1홈런, 21타점을 마크했다. 과연 이 둘이 이 감독의 기대대로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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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이 29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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