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극적 영입' 대반전, 4년 전 떠났던 유망주 덕 봤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1.31 14:29 / 조회 : 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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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포로의 토트넘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캡처
토트넘이 우여곡절 끝에 오른쪽 윙백 페드로 포로(24·스포르팅CP) 영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구단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영입이 무산될 뻔했는데, 4년 전 팀을 떠난 유스 출신 유망주의 존재가 합의점을 찾는 열쇠가 됐다.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에 따르면 토트넘은 스포르팅CP 구단과 포로 이적과 관련된 합의를 마쳤다. 이미 포로가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까지 현지에서 포착됐다.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이적시장 막바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전날만 하더라도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터라 그야말로 '극적인 영입'이다.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 탓에 영입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소식은 앞서 포로가 스포르팅CP 팬들에게 작별인사까지 건넨 이후 전해졌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임박한 시점이라 사실상 영입이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세부조건을 두고 다시 협상 테이블을 앉은 한 가지 조건을 덧붙이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토트넘 유스 출신이기도 한 마커스 에드워즈(25·스포르팅CP)의 계약에 포함돼 있던 토트넘의 셀온 조항 50%를 35%로 낮추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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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스 출신의 스포르팅CP 공격수 마커스 에드워즈. /AFPBBNews=뉴스1
에드워즈는 토트넘을 떠나 지난 2019년 비토리아 기마랑스(포르투갈)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였지만 끝내 토트넘 1군에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비토리아 이적 과정에서 토트넘은 계약에 셀온 조항 50%를 포함했다. 향후 에드워즈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50%를 토트넘이 받는다는 의미였다.

이 조항은 구단 간 협의에 따라 에드워즈가 스포르팅CP로 이적한 뒤에도 유효했다. 토트넘과 스포르팅CP는 이 조항을 낮추는 것으로 실마리를 찾았다. 협상 끝에 셀온 조항을 15%p를 낮추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향후 에드워즈가 이적하면 이적료 수익의 50%가 아닌 35%를 토트넘이 받는 조건이다.

양 구단이 가까스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토트넘은 자칫 놓칠 뻔했던 페드로 포로 영입을 눈앞에 뒀다. 스포르팅CP 구단도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에드워즈의 이적료 수익 비율을 65%로 높이면서 향후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길었던 협상 끝에 가까스로 찾아온 결말이었다.

포로는 스페인 라요 바예카노, 지로나 유스 출신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하며 주목을 받았던 오른쪽 윙백이다. 이후 바야돌리드 임대를 거쳐 스포르팅CP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엔 5골 7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도 3골 11도움의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오른쪽 윙백 보강이 절실한 토트넘은 포로를 영입 대상으로 낙점한 뒤 오랜 협상 끝에 결실을 맺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이번 시즌 임대료 500만 유로(약 67억원), 시즌 종료 후 이적료(필수) 4250만 유로(약 578억원), 영국 디애슬레틱은 임대 없이 4500만 유로(약 601억원)의 이적료가 발생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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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오른쪽)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페드로 포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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