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는 KBO리그 선수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만이 아니었다.
미국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1일(한국시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선수 중 아직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은 선수들에 한해 최상위 10명의 유망주를 선정했다.
1~3위는 나란히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이 차지했다. 시속 160km의 직구와 스플리터를 무기로 지난해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1위였다. 2위는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였다. 지난해 56개의 홈런으로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4위에 자리해 그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BA는 이정후의 약력을 소개하면서 "빠른 스윙과 배럴 타구를 만드는 데 감각이 있는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가졌다"고 전했다. 또 우익수로 뛸 것이 유력하지만,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서 "메이저리그 상위 타선에서 평균 정도의 안타를 치는 주전 중견수가 될 수 있다. 그는 2023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여기까지는 크게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이미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잘 알려졌기 때문. 메이저리그 구단에는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가 가능성을 알아보고 이정후와 손을 잡으면서 빅리그 진출 가능성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유망주 톱10 후반부에 KBO팬들에게 익숙한 두 명의 이름이 더 있어 눈길을 끈다.

강백호(24·KT 위즈)는 1루수로서 7위로 소개됐다. BA는 "강백호는 만 18세의 나이로 KBO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데뷔 후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다"면서 "강력한 스윙을 하는 타자로서 모든 공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위풍당당한 타자"라고 요약했다. 또 지난해 부상과 스윙이 큰 약점을 지적하면서도 협응력과 타구 스피드, 꾸준히 개선되는 볼넷-삼진 비율을 눈여겨보며 흥미로운 유망주로 주목했다.
9위에는 김혜성(24·키움)이 이름을 올렸다. BA는 "김혜성은 아마추어 시절 한국 최고의 고교 선수였다. 프로 데뷔 후에는 김하성과 병살을 합작하는 파트너로서 두 시즌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혜성 역시 이정후처럼 콘택트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선수로 소개하면서 2루타와 3루타를 많이 만들어내는 타자로 인식하고 있었다.
매체는 "김혜성은 2루에서 플러스 수비수(20-80 스케일에서 올스타급)이며, 필요에 따라 유격수로 뛸 수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 오면 평균적으로 안타를 생산하고 내야에서 수비적으로 가치가 있는 유틸리티 좌타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2023 WBC 유망주 톱10 명단에는 한국, 일본, 쿠바가 각각 3명으로 같은 인원이 들어갔고 호주의 미치 네운 본이 말석에 이름을 올렸다. 나라별로 분배한 느낌이 강하지만, BA가 유망주 관련 공신력이 높은 매체인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게 퇴색되진 않는다. 일례로 BA가 2009년 WBC 때 매긴 유망주 명단에서 류현진(토론토), 김광현(SSG),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등을 포함한 상위 10명의 선수가 이후 전원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해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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