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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16일(한국시간) 열린 2023 WBC 도미니카공화국전 종료 후 무릎에 통증을 느끼며 부축을 받아 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스포츠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17일(한국시간) "디아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전 세리머니 후 오른쪽 무릎 슬개건이 파열됐다"며 "수술 후 시즌아웃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합류한 디아즈는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D조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팀이 5-2로 앞서던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구속이 시속 100마일(약 160.9km)까지 나온 디아즈는 케텔 마르테-진 세구라-테오스카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도미니카공화국의 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8강행을 확정지었다.
그런데 문제는 경기 후 발생했다. 그라운드에 모여 동료들과 자축 세리머니를 하던 디아즈는 갑자기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선수들은 더그아웃을 향해 의료진을 불러달라는 손짓을 했다.
결국 디아즈는 휠체어에 실린 채 그라운드를 나갔다. 푸에르토리코는 함께 대표팀에 뽑힌 친동생 알렉시스 디아즈(27)가 눈물을 흘리는 등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날 적시타를 때린 키케 에르난데스는 "클럽하우스가 조용해졌다"며 "우리가 이기고 올라간 것 같지 않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에 따르면 디아즈는 17일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회복 기간은 8개월이며, 이렇게 되면 디아즈는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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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에드윈 디아즈가 2023 WBC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에 메츠는 시즌 종료 후 디아즈에게 역대 구원투수 최고액인 5년 1억 200만 달러(약 1338억 원) 계약을 안겨줬다. 특히 연봉 중 2650만 달러(약 347억 원)를 2033년부터 2042년까지 10년 분할로 지급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됐다. 계약 종료 시 그가 48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아즈는 계약이 시작되기도 전에 대형 부상을 당하며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디아즈는 훌륭한 사람이고 근성 있는 경쟁자다"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