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정성일 "송혜교 향한 감정, 사랑일 것"[인터뷰①]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3.03.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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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김노을 스타뉴스 기자] 배우 정성일이 '더 글로리'를 통해 송혜교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전 정성일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해 12월 30일 파트 1이 공개된 데 이어 이달 10일 파트 2가 베일을 벗으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정성일은 극 중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분)의 남편 하도영 역을 연기했다. 그는 아내의 밑바닥을 본 남편의 심정을 섬세하고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자신만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날 정성일은 '더 글로리' 이후 일상에 대해 "특별할 건 없고 연극, 뮤지컬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을지는 몰랐다. 물론 '더 글로리'에 대한 확신은 컸다. 제가 주목을 받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약간의 인지도 정도를 얻지 않을까 싶었는데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변에서 많이 알아봐 주셔서 정말 신기하다"며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더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7살 아들은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수영 선생님이 사인을 부탁했다더라. 우리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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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극 중 문동은을 연기한 배우 송혜교와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제가 어디 가서 송혜교 씨를 보겠나. 처음부터 편했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속 그 친구의 연기를 정말 좋아해서 실제로 만났을 때도 '그때 네가 정말 멋있었다'고 하니 본인도 즐겁게 촬영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함께 연기를 해보니 '이래서 오래 연기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연기할 때 보면 정말 멋있다. 그리고 재미있다.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고 송혜교를 칭찬했다.

하도영이 문동은에게 느낀 감정을 사랑이라고 생각했냐는 물음에 그는 "정성일이라는 사람이 연기한 하도영이 문동은에게 접근했다고 봤을 때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숨이 막힐 정도면 사랑이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김은숙 작가는 하도영에 대해 '나이스한 XXX'라는 표현을 써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표현을 드라마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한 그는 "작가님이 따로 '이거다'라고 말씀을 해주시진 않았다. 그럼에도 기사한테 와인을 주는 씬에서 그 표현을 명확하게 찾았다. 어떻게 보면 나이스하지만 어떻게 보면 XXX처럼 양면성을 가진 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나이스한 쪽에 가까웠다고 본다"고 자신만의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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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하도영이 자신과 전혀 다른 박연진과 결혼한 이유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컸다. 정성일은 "'가장 적게 입었는데 다 디올이어서'라는 대사가 있지 않나. 하도영은 많은 여자들을 만나며 살아온 것 같진 않았다. 다만 결혼도 인생 계획 중 하나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반복되던 일상이 조금은 지루했는데 연진이라는 여자를 만났을 때 가장 적게 입었는데 천박해 보이지 않는 거다. 어찌 보면 같이 살면 심심하진 않겠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라고 전했다.

극 중 딸 예솔을 선택하는 인물의 설정에 대해서는 "저도 아이가 있다 보니 키우는 정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안다"며 "예솔이가 하도영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든 것을 걸었던 회사를 포기하면서도 딸을 지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이 나오더라. 예솔이는 하도영이 모든 걸 드러내고 대할 수 있는 유일한 인격체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부와 권력을 가진 하도영은 왜 다른 이를 시키지 않고 전재준(박성훈 분)을 직접 살인했을까. 이에 대해 정성일은 "약점이 잡히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 해결한 게 아닐까 싶다. 명확한 답을 원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도영이 직접 (전재준을) 해결한 것 같다"고 생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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