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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오른쪽)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OSEN |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27일(한국시간)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가 맨유 이적 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며 "김민재가 올 여름 이적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맨유는 다른 곳에서 수비수를 찾아야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일정을 소화 중인 김민재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을 마치고 국내 취재진을 통해 "이적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폴리에 집중하고 싶다. 이런 소문을 들은 지 4년이나 됐다. 불편하다. 이런 이야기를 퍼나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사실이라면 맨유의 영입 작전도 힘들어졌다.
김민재 이적설은 예전부터 뜨거웠다. 올 시즌 유럽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여러 빅클럽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맨유가 대표적인 클럽이다. 올 여름 해리 매과이어, 빅터 린델로프, 필 존스 등 팀 수비수들과 이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새로운 영입이 필요하다. 일찌감치 김민재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움직이는 듯했다.
상황도 나쁘지 않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 때문. 바이아웃이란 영입을 원하는 팀이 기준 금액 이상을 지불하면 소속팀 동의 없이도 선수와 개인 협상을 벌일 수 있는 조항을 뜻한다. 김민재는 오는 7월1일부터 약 2주간 이적료 4400만 파운드(약 700억 원)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이는 해외구단에만 적용되는 특이 조항이다. 맨유에는 좋은 소식이다. 이 기간 4400만 파운드만 지불하면 나폴리도 김민재 이적을 막을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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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
하지만 바이아웃 조건이 충족됐다고 해도 김민재가 이적을 원해야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 맨유의 영입 계획도 물거품 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김민재는 최근 몇 주 동안 맨유와 연결됐다. 하지만 김민재가 맨유와 관계를 부인했다"고 관심을 가졌다.
현재 맨유는 AS모나코(프랑스) 수비수 악셀 디사시와도 연결되고 있다. 25세 젊은 센터백으로 190cm 탄탄한 체격과 투지 넘치는 수비가 장점으로 꼽힌다. 프랑스 국적이다.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하며 팀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민재 영입에 실패할 경우 맨유는 디사시에게 눈을 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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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모나코 수비수 악셀 디사시. /사진=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