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안(솔비) "유재석, 내 그림에 관심..나태주 세상 떠난 父 생각나는 귀인"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03.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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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안(솔비) 작가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갤러리치로에서 진행된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 에세이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솔비의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는 2014년 발매한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 이후 10년 만에 발매되는 책. 저자의 30대를 아우르는 삶의 주제와 미술, 예술, 가치관 등이 담담하게 담겨있다. 2023.03.2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해선 스타뉴스 기자] 가수 겸 화가 솔비가 본명 권지안으로 두 번째 에세이를 내면서 방송인 유재석, 나태주 시인, 가수 장혜진과의 애틋한 인연을 밝혔다.

권지안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갤러리치로에서 에세이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권지안은 자신의 인생 얘기를 담은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를 설명하며 지난 17년간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오며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권지안의 에세이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에는 방송인 유재석, 나태주 시인, 가수 장혜진의 추천사가 실려있어 눈길을 끈다. 권지안의 책에 유재석은 "우리는 누구나 그런 고민을 한다. 할까? 말까? 내가 아는 사람 중 이런 상황에서 '하자'를 주저 없이 선택하는 사람이 바로 솔비다. 이 책에는 주변의 소리보단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인 솔비의 이야기가 나온다"라고 추천했다.

또 나태주 시인은 "이 책은 유명한 연예인이 낸 얼굴 알리기용 책이 아니다. 인생 보고인 동시에 예술론이고 고품격의 아포리즘에 준하는 책이다. 그녀의 삽상한 비상에 박수를 보낸다. 큰 고기는 작은 연못에 담기지 못한다. 그녀를 받아줄 더 큰 저수지나 바다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극찬했다. 장혜진은 "온전한 나로 살아가고 싶다면 '권지안식 생각법'을 따라가 보라. 그녀가 상처를 대하는 방식은, 이 시대를 살며 상처 입고 길 잃은 영혼들에게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권지안은 세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나태주 시인님은 재작년에 방송 촬영 차 내 작업실을 방문해주셨다. 내가 그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는데 시인님이 아버지랑 같은 나이시더라. 시인님을 처음 뵀는데도 계속해서 눈물이 났다. 그때 시인님이 나를 안아주시면서 따뜻한 말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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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안(솔비) 작가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갤러리치로에서 진행된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 에세이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솔비의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는 2014년 발매한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 이후 10년 만에 발매되는 책. 저자의 30대를 아우르는 삶의 주제와 미술, 예술, 가치관 등이 담담하게 담겨있다. 2023.03.2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어 "내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서 가사를 쓰다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허밍'으로 노래했는데 그걸 그림으로 시각화했다. 나태주 시인님이 그 허밍을 보고 '하늘 글씨'란 시를 만들어주셨다. 내가 이번 책 원고를 다 쓰고서 나태주 시인님에게 먼저 보내드렸다. 시인님이 3일 안에 내 책을 다 읽으시고 에세이를 잘하는 출판사를 소개해주셨다. 추천사도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써주셨는데 시인님의 추천서를 보고 너무 감동해서 울었다. 어제도 통화를 했다. 시인님이 나에겐 귀인인 분이다. 마치 아빠가 주신 선물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권지안은 또 "(유)재석이 오빠는 가끔씩 내 그림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내가 책을 썼다면서 원고를 보내주면서 추천사를 부탁했더니 '부끄럽다'면서 멋진 마음을 보내주셨다. 그래도 내가 잘 살아왔구나 싶었다"라며 "장혜진 선배님은 미술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셨는데, 내가 전시 응원을 했다. 내가 어릴 때부터 가수를 꿈꾸면서 장혜진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았었다. 그래서 선배님께 추천사를 부탁드렸더니 선배님께서 원고를 읽으시고 추천서를 보내주셨다. 너무 든든하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대중의 편견어린 시선과 힘들었던 마음을 극복한 과정을 묻자 "나는 나의 소리에 많이 귀를 기울이려고 하는데, 나의 직업이 삶을 통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직업과 삶을 분리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처음엔 혼란도 있었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은 나의 시각, 나의 마음, 나의 소리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아침에 세수할 때마다 거울로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자신의 눈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 때 거기서 무한한 에너지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너 오늘도 수고했어', '잘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을 때 그때가 하루 중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인 것 같다. 내 책을 읽는 독자분들도 아침, 저녁에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눈을 마주하는 시간을 단 1초라도 만든다면 나다워질 것 같다"고 전했다.

권지안이 지난 23일 출간한 두 번째 에세이집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는 상처로 깨어지고 부서지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인생의 다음 챕터를 성실히 넘기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이끈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는 2014년 발매한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 이후 권지안이 10년 만에 발매한 책. 권지안의 30대를 아우르는 삶의 주제와 미술, 예술, 가치관 등이 담담하게 담겨있다.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림을 그리며 '나'라는 콘텐츠의 디렉터가 돼 스스로 행복한 길을 만들어 나간 이야기와 도전과 용기,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이번 에세이에 담았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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