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0억 가치' 오타니, WBC 이어 MLB도 폭격 '개막전 선발 준비 끝'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3.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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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A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시대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벌써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MLB 시범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고 뒤늦게 합류한 오타니는 2경기 연속 안타이자 이번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타율은 0.375에서 0.455(11타수 5안타)까지 상승했다.

1회 상대 선발투수 노아 신더가드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그는 2번째 타석에선 커브를 받아 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 1사에서 다시 신더가드를 만난 그는 이번엔 슬라이더를 통타,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대주자 제레미아 잭슨과 교체되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MLB 6년차를 맞이하는 오타니의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021년 투수로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ERA) 3.18, 타자로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4로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낸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MVP를 차지했다.


투수로서 10승 달성을 아쉽게 놓친 오타니는 이듬해 투수로서 더 무게를 뒀고 타자로는 0.273 34홈런 95타점 90득점 OPS 0.875로 지난해보다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마운등서 166이닝 동안 15승 9패 219탈삼진 ERA 2.33으로 만화를 찢고 나온 영웅과 같은 괴력을 발휘했다.

팀 성적 부진으로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 설 일이 부족했던 오타니는 WBC를 통해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타자로 타율 0.435 1홈런 8타점 9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그는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ERA 1.86으로 위력을 떨쳤다. 일본의 우승 헹가래 투수가 됐고 MVP도 예상대로 그의 몫이었다.

타격감을 점검한 오타니는 오는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경기로 개막전에서 선발로 등판이라는 중책을 맡는다.

새 시즌을 앞둔 오타니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부풀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오타니에게 6억 달러(7794억 원) 이상 계약을 제시해야 하는가'라는 특집 기사를 다루며 "오타니는 40홈런을 날리고 사이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미국 현지에선 오타니가 10년 6억 달러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오타니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오타니는 타자와 투수로 모두 세계 최고 선수다. 계약 기간 10년 기준 투수로 3억 달러, 타자로 3억 달러 등 총 6억 달러의 대형 계약을 해도 무리가 없는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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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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