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승주역' 쿠에바스 ML 무대 5년 만에 도전... 다저스와 계약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4.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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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쿠에바스가 KT 시절인 2021년 삼성과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에서 7회를 마친 후 포효하고 있다.
[양정웅 스타뉴스 기자] KT 위즈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가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에 나선다.

멕시코 언론인 어빙 펄롱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쿠에바스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현재 쿠에바스의 소속팀인 멕시코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 역시 계약 소식을 알리며 "우리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2019년 KT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4시즌 통산 82경기에서 33승 23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냈다. 첫 시즌 13승을 기록한 쿠에바스는 이듬해 고관절 부상 속에서도 158이닝을 소화하며 10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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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쿠에바스(가운데)가 KT 시절인 2021년 삼성과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에서 7회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포효하고 있다.
2021시즌 쿠에바스는 초반 부진에 이어 8월 부친상까지 겪으며 133⅓이닝 동안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에 그쳤다. 그러나 10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6으로 호투를 펼쳤고,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에서는 단 이틀을 쉬고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7⅔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둬 팀 통합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후 2022시즌에도 쿠에바스는 KT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이 길어지면서 결국 5월 중순 좌완 웨스 벤자민(30)과 교체돼 한국 무대를 떠났다. 이강철 감독이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쿠에바스도 "모든 분들이 가족과 같다"는 이별인사를 남길 정도로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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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쿠에바스가 2023 WBC 영국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방출 후 그해 7월 멕시코리그 팀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몸상태를 회복하면서 다시 투구에 나섰다. 올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콜롬비아 대표로 선발, 영국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쿠에바스가 빅리그 진입에 성공한다면 5년 만의 복귀다. 지난 2016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디트로이트 등을 거치며 3시즌 동안 통산 13경기 22⅓이닝, 0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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