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활약 중인 조소현 "해외 선수들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파주 현장]

파주=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4.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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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조소현이 5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주NFC=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오랜 공백이 있었던 만큼 잘 준비하고 싶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조소현(35·토트넘 위민)이 부상을 털고 9개월 만에 돌아왔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조소현의 표정은 밝았다. 또 오는 7월에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비장했다. 조소현은 5일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오랜 공백이 있었던 만큼 잘 준비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가진 스타일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7일(수원월드컵경기장), 11일(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복병' 잠비아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7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을 대비하는 모의고사 격이다. 장기부상을 딛고 일어선 조소현은 이번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려 9개월 만에 복귀했다.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은 "조소현은 중요한 선수"라며 복귀를 반겼다.

조소현은 "콜린 벨 감독님과 이야기를 통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했다. 잠비아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조소현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열린 여자대표팀의 아놀드 클라크 친선대회 경기를 관전했다. 부상으로 뛸 수 없었지만, 관중석에서 힘껏 응원하며 마음으로 동료들과 함께했다. 조소현은 "응원소리를 들었는데 감정이 크고 남달랐다. 팬들이라면 이런 마음을 갖고 응원하겠다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남자 팀은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자대표팀은 메이저대회에서 큰 성적을 낸 적이 없고, 직전 대회에서 부진했다. 이번에는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소현은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뛰었다. 이번 월드컵이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이다. 조소현은 "첫 번째 월드컵은 좋았고, 두 번째 월드컵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업다운이 심하지 않고 우리가 가질 것을 보여주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어린 선수들, 중간급, 고참급 선수 등 다양하게 있다. 경험을 나누면서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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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4년 전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한 것이 뼈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조소현은 "이번 월드컵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는데도 마음은 편하다. 조소현은 "9개월 만에 돌아왔는데 계속 있었던 사람 같다. 선수들도 반가워했고, 콜린 벨 감독님, 코치진도 오랜만에 본 것 같지 않았다"면서도 "선수들이 항상 대표팀에 오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이번 잠비아 경기 때 보여주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조소현은 다른 한국 선수들의 유럽행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기술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스피드와 파워, 트랜지션 등 속도 차이를 힘들어했다. 해외선수들이 많이 생겼지만 앞으로 더 나왔으면 한다. 남자축구 선수들도 해외파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대표팀도 해외에 나가면서 성장 중이다. 한국 선수들도 기회가 있다면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리그는) 처음 들어갔을 때보다 엄청 발전했다. 축구팬들도 많아지고 투자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여자축구에 성장 가치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도 투자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리그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선진나라를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여자축구에 대한 투자가 많아지고 선수들도 발전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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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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