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1번' 서건창 8번 강등... 염경엽 감독 "가장 좋은 타자가 1, 2번 나가야" [★고척]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4.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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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고척=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2023시즌 개막 3경기 연속 LG 트윈스의 1번 타자 자리를 지켰던 서건창(34)이 처음으로 그 자리를 내줬다. 빈자리는 현재 가장 타격감이 뛰어난 홍창기(30)가 대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1, 2번에 가장 많은 타석이 돌아가기 때문에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가 들어가야 한다"면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을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민호.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줄곧 1번으로 출전하던 서건창의 8번 강등이다. 서건창은 올해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0.362(47타수 17안타), 출루율 0.412로 준수한 타격을 보였기에 개막전부터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막상 정규시즌에서는 3경기 타율 0.125(16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표본이 적다고 하지만, 타구의 질 역시 썩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었다.

그에 반해 시범경기 타율 0.306의 홍창기는 그 기세를 정규시즌까지 이어갔다. 3경기 타율 0.600(10타수 6안타), 출루율 0.714로 쾌조의 컨디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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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


이에 염 감독은 "서건창인 시범경기 때 타격감이 좋았다가 페이스가 떨어지는 상태 같아서 8번에서 편하게 치라고 내렸다. (박)해민이와 둘이서 기회가 오면 자연스럽게 상위 타순으로 연결이 되고 빅이닝도 만들어질 수 있다. 또, 치는 것(안타)만 아니라 움직여서도(주루)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더블 테이블세터다. 이미 1, 2번 경험이 있는 서건창, 박해민이 테이블세터 역할을 해주면 물흐르듯 가장 뛰어난 타자들에게 그 기회가 이어진다. 여기에 공격적인 접근도 요구했다.

염 감독은 "타자들에게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접근하라고 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이 공격적으로 치면서도 출루율도 좋은 것이다. 기다리면서 출루율을 높이는 것보다 4명의 타자가 초구에서도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공격적인 면을 가져가면서 출루율을 높여야 진정한 공격적인 팀이라 생각한다"고 평소 지론을 밝혔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부터 자신의 존을 형성하면서 그렇게 쳐달라고 굉장히 강조했는데 차츰 그런 결과가 만들어지면서 정규 시즌까지 연결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날(4일) LG 타선이 3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며 난공불락이던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공략한 것도 이러한 이유였다.

염 감독은 "전력 분석할 때 직구 계통을 빠르게 노리자고 했는데 타순이 한 바퀴 도는 동안 다 초구를 지켜만 보고 있어서 3회 끝나고 이호준 타격코치가 다시 선수단 미팅을 했다. 이후에는 다들 놓치지 않고 잘 공략해 기선제압의 효과를 봤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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