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있어도 '5안타' 물타선, 'BBBBB' 5선발보다 걱정된다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4.0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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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고척=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25)가 복귀했음에도 무기력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올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LG 트윈스에 0-5로 패했다. 이로써 키움과 LG 모두 3승 2패로 동률이 됐다.


이날 경기는 5선발 장재영(21)의 시즌 첫 등판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장재영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뒤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지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제구 난조로 프로에서는 2년간 33경기 평균자책점 8.53, 31⅔이닝 31볼넷 33탈삼진으로 부진했으나, 지난 겨울 호주 질롱코리아를 다녀오면서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경기에서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4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5㎞, 평균 150㎞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제구가 문제였다. 총 투구 수는 82개(직구 57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9개) 중 스트라이크가 4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장재영은 누구보다 충실하게 준비했다. 그동안 느낀 점도 많았을 것이고 어떤 모습을 마운드에서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라면서 "1~2경기 결과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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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장재영보다 더 아쉬운 것은 이정후가 복귀했음에도 차갑게 식은 물타선이었다. 이날 키움이 상대한 LG 선발 강효종은 초반 제구 난조를 겪었다. 4회까지 매 이닝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득점권 찬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1회 1사 1, 2루에서는 후속타 모두 내야 땅볼에 그쳤고, 2회 무사 1, 2루에서는 임병욱이 초구 병살타, 김태진이 3루수 땅볼로 상대 투수를 도왔다. 3회 1사 1, 2루, 4회 2사 2루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무산됐다.

결국 차츰 자신감을 찾은 강효종은 5회 이용규-김혜성-이정후를 상대로 삼진 포함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시즌 첫 승 요건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키움 타선은 무기력했다. 7회 김태진 대신 김휘집, 이용규 대신 임지열이 투입됐으나, 이들 역시 범타로 물러났다. 9회 임병욱 대신 들어온 2023 신인 김동헌이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것이 유일한 소득.

키움은 LG와 3연전 내내 타선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애덤 플럿코, 이민호, 강효종 모두 100% 컨디션이라 보기 어려웠지만, 4안타, 6안타, 5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전날(5일) 승리도 베테랑 이용규의 질주와 상대 실책이 곁들여져 만들어진 2득점 덕분이었다.

지난해 키움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데에는 강력한 1선발과 마무리를 필두로 한 마운드의 힘이 컸다. 출루한 주자들을 어떻게든 불러들인 해결사 이정후의 존재가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타선의 향상도 숙제로 요구됐다.

현재 키움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 대부분이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함께했고,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3연전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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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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