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진 "사이비 종교 '가짜 믿음'으로 되갚은 '모범택시', 통쾌" [인터뷰②]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안고은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3.04.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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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윤성열 스타뉴스 기자] 배우 표예진(31)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장영석)를 통해 사적 복수를 대행하는 '무지개 운수' 일원으로 활약하며 대리만족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표예진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모범택시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표예진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무지개 운수' 경리과 직원이자 해커 안고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시즌2 첫 회에선 '무지개 운수' 해체 이후 경찰이 되어 정보과에서 근무하던 안고은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제대로 도울 수 없는 답답한 현실에 부딪혀 '무지개 운수'로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표예진은 "당연히 현실에선 '무지개 운수'가 필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무지개 운수'를 사람들이 응원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답답한 지점이 현실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이 좀 씁쓸하긴 하다. 좋은 세상으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표예진은 또한 "'모범택시'에서 '정당하지 않았으면 정의로웠어'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게 '무지개 운수'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거라 생각한다. 정당한 방법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 않아서 정의만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무지개 운수'가 필요한 거다. '무지개 운수'가 없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근 사이비 종교 단체의 실체를 고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모범택시2'도 비슷한 시기 사이비 종교를 다룬 에피소드를 방영해 큰 화제를 모았다.

표예진은 "'나는 신이다' 시리즈가 나올 때는 진짜 놀랐다"며 "'나는 신이다' 방송할 때, 우린 촬영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일부러 맞추려야 맞출 수가 없는 정말 우연의 타이밍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놀라기도 했고, '그러면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겠다'는 기대도 생겼다. '나는 신이다'는 3~4회까지만 봤다. 더는 못 보겠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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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모범택시2'
'모범택시2'는 사이비 종교뿐만 아니라 N번방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 파타야 공대생 살인 사건, 노인 대포폰 사기, 버닝썬 게이트 등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를 매회 배치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표예진도 "연기를 하면서도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무지개 운수'의 매력은 당한대로 갚아준다는 건데, 정말 당한 걸 똑같이 갚아줄 때 쾌감이 큰 것 같다. 특히 사이비 종교 에피소드에서 믿음을 악용했던 사람에게 똑같이 가짜 믿음을 심어주면서 모든 걸 빼앗을 때, 진짜 작전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고 통쾌함인 것 같다"고 말했다.

표예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일당을 응징하는 에피소드를 꼽았다. 표예진은 "농촌 에피소드가 대본을 봤을 때도 제일 재밌었다"며 "정말 시골에 있을 법한 일이고, 저희 할머니가 생각도 많이 나서 (악당들이) 밉기도 했는데 굉장히 유쾌하게 잘 풀어서 재밌었다. '무지개 운수' 팀이 한꺼번에 작전에 투입되면서 '우리가 이런 식으로 플레이할 거야'라고 정확하게 보여 주기 시작한 에피소드라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17일 첫 방송한 '모범택시2'는 이달 1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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