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데뷔 5주년’ 김천서 눈 뜬 김지현, “울산이 우승해서 좋았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3.04.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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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김천] 이현민 기자= 김천상무 공격수 김지현이 뜨거운 말년을 보내고 있다.

김천은 15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서 김지현, 이유현, 김동현, 권창훈의 소나기 골로 부천FC에 4-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12점으로 경남FC, 부산아이파크를 다득점으로 따돌리고 2위를 기록했다.


김지현 전반 2분 만에 김진규의 패스를 받아 벼락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김천에 홈 첫 승을 선사했다. 지난달 4일 충북청주와 리그 2라운드 이후 43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지현은 “시즌을 개막하고 홈에서 첫 승리다. 나를 포함해 동료들도 모두 만족한다. 기쁘다”고 웃었다.

득점뿐 아니라 상대 수비수와 경합, 공중볼 다툼, 전방 압박까지 완벽히 소화해냈다. 계속 싸워주니 측면 공격수와 2선 자원들의 침투도 활발해졌다. 한눈에 봐도 울산현대 시절보다 피지컬적으로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다. 개인적으로 피지컬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 느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했다”고 달라진 경기력 비결을 언급했다.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자신에게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슈팅하기도, 막히더라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을 도왔다.

성한수 감독은 “밝게 자신 있게 편하게 경기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기회가 왔을 때 공격수로서 욕심을 내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부천전에서 성한수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사실, 김지현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2021년 울산현대로 이적했지만, 리그 1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김천에서도 4골에 머물렀다. 터질 듯 말듯 계속 그랬다.

공격수로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는 “내 포지션은 골을 넣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축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골을 넣을 수 있을 때 넣지만,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주는 게 옳다. 골에 대한 부담이 예전보다 줄어든 건 사실”이라고 솔직히 밝혔다.

김지현의 말은 이타적인 플레이다. 통상 공격수, ‘킬러’라함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득점력이 필수다. 그러나 김지현은 조금 다른 유형이다. 팀을 위해 뛴다.

그는 “김천은 나를 제외하고도 득점할 선수가 많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부담이 줄었다. 그렇지만 나도 공격수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 털어놓았다.

이날 김지현의 득점 외에 이영재가 K리그 통산 200경기(부천전 201경기) 자축 도움을 기록했다. 이 도움을 권창훈이 쐐기포로 연결, 입대 후 첫 골을 신고했다. 말년 병장들의 날이었다.

김지현은 “(이)영재 형의 200경기도 그렇고, (권)창훈이 형은 군대 와서 첫 골이라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러고보니 나는 프로 데뷔 5주년이었다”면서, “이제 김천에서 뛸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다. 이곳에 있는 선수들과 후회 없이 재미있는 축구를 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지현이 자리를 비운 사이 친정팀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정상에 섰다. 이번 시즌 개막 후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6월에 전역 후 울산으로 돌아간다.

그는 “지난 시즌 울산이 우승을 해서 너무 좋았다. 이번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빨리 가서 울산에 보탬이 되겠다. 재미있게 축구를 하고 싶다”고 호랑이굴로 귀환을 손꼽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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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천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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