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원인은 무리한 굴착 작업[★밤TView]

이지현 기자 / 입력 : 2023.04.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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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의 원인을 분석했다.

2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이 이야기 친구 홍석천, 심이영, 미주와 함께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를 재조명했다.


1995년 4월 28일 오전, 대구 상인네거리 인근에서는 지하철 공사를 위해 천공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단단한 것을 뚫은 느낌에 당황한 인부는 천공기 드릴을 들어 올렸고, 파손된 8cm의 구멍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했다. 가스관이 파손된 곳은 이동이 많은 8차선 대구 상인네거리 인근, 가스 누출이 일어난 시각은 등교와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오전 시간이었다.

특히 상인네거리 바로 옆에 위치한 영남중학교는 등교 시간을 앞두고 있었다. 그때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올랐고, 등굣길은 생지옥으로 변했다. 당시 상인네거리는 지하철 공사로 도로에 복공판이 깔린 상태였고, 무려 280kg에 달하는 복공판들이 하늘로 튀어 오르면서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던 것.

장현성은 "도대체 왜 이런 사고가 생긴 걸까? 이렇게 큰 도시 한복판에 가스관이 묻혀있을 거라는 예상을 못 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장성규는 "그날 천공 작업을 했던 도로에는 가스관이 매설돼있다는 라인 마크가 있었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가스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겠지"라며 탄식했다.

이어 장현성은 또 다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원래 천공 작업을 하기 전에는 지하매설물이 어딨는지 파서 직접 확인을 해야 돼. 근데 목측이라는 걸 했대. 파서 확인한 게 아니라 눈으로 대충 어림잡아서 뚫을 위치를 정한 거야. 그러니까 가스관을 뚫은 거지"라며 당시 원칙을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했던 공사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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