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급 커브 극찬 받았는데...' 1차 지명, 왜 2군행 통보 받았나 [잠실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4.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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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종.
올 시즌 LG 트윈스의 5선발로 낙점받았던 강효종(21)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정비 차원이다. 향후 한 차례 혹은 두 차례 정도 선발 턴을 거른 뒤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는 3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강효종과 이우찬을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투수 배재준과 최성훈을 1군으로 콜업했다.


강효종의 1군 엔트리 말소가 눈에 띈다. 올 시즌에 앞서 LG는 '5선발 찾기'가 숙제였다. 켈리와 플럿코로 이어지는 외국인 원투 펀치와 김윤식, 이민호가 꿰찬 3,4선발 자리는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 결국 5선발 자리만 남았는데, 최종 경쟁에서 승리한 건 강효종이었다.

저동초(일산서구리틀)-충암중-충암고를 졸업한 강효종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는 퓨처스리그에서 보냈고, 지난해 1군 1경기서 선발 등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의 성적을 찍었다. 결국 사령탑의 최종 선택은 강효종이었다. 시범경기 도중 염 감독은 강효종에 대해 "주무기가 커브"라면서 "과거 이대진과 비슷한 스타일의 커브를 구사한다. 각이 크고 브레이크도 좋다. 제구력도 좋아졌다. 릴리스 포인트와 팔꿈치, 손목의 각도가 좋아 실투가 적은 편"이라며 극찬했다.


강효종은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했다. 출발은 좋았다. 4월 6일 키움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이후 확실하게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12일 롯데전에서는 4이닝 5피안타 4실점, 18일 NC전에서는 4⅓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23일 한화전에서는 1⅓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고, 전날(29일) KIA전에서는 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의 성적을 올린 뒤 조기 강판당했다. 결국 5월을 앞두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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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강효종.


염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강효종에 대해 "5선발 자리는 (강)효종이에게 중점적으로 주겠지만, 또 2군 육성 측면에 있어서 2군 투수들한테 기회가 주어지는 자리다. 효종이는 많이 던져야 120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한 텀 혹은 두 텀 정도 거르는 것을 생각 중이다. 2경기 연속 2이닝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많은 공을 뿌렸다. 지금 상태에서 계속 던지는 건 본인한테도 자신감이 떨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2군행 배경을 설명했다.

강효종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염 감독은 "볼카운트가 항상 몰리는 편이다. 유리한 카운트를 점유하지 못하면서 투구 수가 많아진다. 피안타 비율도 높아진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 뒤 "볼카운트 3-2에서 안타 맞고 볼넷을 허용하면서 2회쯤 투구 수가 50개를 넘어간다. 그러면 선발로서 의미가 떨어지게 된다. 또 외국인 선발을 제외하면 토종들이 5이닝을 넘기지 못할 때 불펜에 과부하가 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강효종의 빈 자리는 이지강이 메울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이지강이 5선발로 합류해 내달 2일 NC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김윤식은 허리가 안 좋아 주말 두산전에 출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김민성(2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 이에 맞서 KIA는 류지혁(3루수)-고종욱(좌익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창진(우익수)-주효상(포수)-박찬호(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 투수는 이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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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강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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