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떠나는'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새 감독 2년 계약 합의... 英 "SON+후루하시, 韓日 삼각 편대 편성"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06.06 17:27 / 조회 : 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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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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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켜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엔지 포스테코글루(57) 감독의 토트넘 부임이 가까워졌다. 오현규(22)에 이어 손흥민(30)을 지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공식 발표 전에 세부 계약 사항을 정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계약이 이뤄졌음을 의미하는 'HERE WE GO' 문구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새 사령탑에 오를 것이다.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주나 이르면 48시간 이내에 토트넘의 공식 발표가 있을 거라고 보도 중이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전임 감독 사임 후 약 석 달 만에 새 감독을 찾게 됐다. 콘테 감독은 당시 투자를 하지 않는 토트넘 수뇌부들을 기자회견에서 맹비난한 후 구단과 사이가 멀어졌고 상호 합의 하에 감독직을 내려놨다. 이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에 이어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성적은 더욱 떨어졌다. 결국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치며 토트넘은 14년 만에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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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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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새 감독을 찾는 과정도 수월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이별하자마자 새 감독 영입 작업에 들어갔지만 접촉한 이들 대부분이 고사했다. 제일 먼저 찾아갔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처음부터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의 중흥기를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은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협상 막판 돌연 마음을 바꿨다.

그리스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지도자다. 호주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의 사랑탑을 맡아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결승에서 한국을 만나 2-1로 꺾고 호주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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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든 오현규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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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손흥민. /AFPBBNews=뉴스1
최근 축구팬들에게는 오현규의 스승으로 친숙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현규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셀틱으로 데려왔다. 올 시즌 셀틱의 '도메스틱 트리블'(국내 3관왕)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새 감독 후보자들에게 번번이 퇴짜를 맞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눈길을 돌렸다. 토트넘 최고경영자로 부임 예정인 스콧 문도 그의 영입을 원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세계 최고 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가고 싶은 의지를 셀틱 구단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간다면 오현규에 이어 손흥민까지 한국인 유럽파 선수를 연이어 지도하게 된다. 오현규는 포스테코글루의 신임 아래 올 시즌 꾸준히 선발과 교체로 경기에 나서며 리그 7골을 터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동아시아 국가 선수들을 적극 중용하는 만큼 손흥민과의 호흡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 영입 선수와 살생부 명단도 전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코틀랜드리그 득점왕 후루하시 쿄고를 데리고 토트넘에 함께 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국 '더선'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케인의 대안으로 후루하시가 최전방에 나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위고 요리스, 이반 페리리시 등 노장 선수들의 방출부도 공개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에 부임한다면 기존의 노장 선수 대신 자신이 원하는 젊은 선수들을 적극 영입하며 리빌딩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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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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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하시 쿄고가 경기 중 상대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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