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사장 "사퇴 발언, KBS 위한 결심..공영방송 독립 원해"

영등포구(서울)=안윤지 기자 / 입력 : 2023.06.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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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KBS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밝히고 있다. /2023.06.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의철 KBS 사장이 "수신료 분리징수안을 철회하면 사퇴한다"는 발언에 대한 생각을 덧붙였다.

KBS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김 사장은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안을 강하게 반대하며 "만일 전임 정권에서 사장된 내가 문제라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 그러니 대통령실은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 철회하는 즉시 내가 이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라고 발언했다.

정권을 언급한 김 사장의 발언은 그간 앞서 언급했던 정권 교체 역사를 기반으로 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해당 발언과 관련, 김 사장은 "지금 정부가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통해 공영방송 근간인 수신료 제원을 흔들고 있다. 그러면 공적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다. KBS 사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게 수신료 분리 징수를 막아내는 것이다. 이게 현실화하면 공영방송 존립성이 훼손된다. 그런 측면에서 스스로 공영 방송 KBS를 지키기 위해 사장으로서 하는 일이 어떤 일일까 생각했다. 그런 차원에서 (사퇴를)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영방송 독립은 사장 한 사람의 몫이 아니다. 관련해서 수신료 분리징수가 철회돼 물러나도 KBS 구성원을 믿는다. 공영 미디어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달 9일부터 한 달간 대통령실 국민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KBS 수신료 분리징수 안건' 공개 토론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득표수는 96.5% 찬성으로 마감됐다. (찬성 5만6226건, 반대 2025건)

현재 TV 수신료는 월 2500원으로, 현행 방송법에 따라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부과 및 징수된다. 1994년부터 전기요금에 수신료가 통합돼 한국전력이 수신료를 일괄 징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KBS는 지난 5일 "대통령실 국민제안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수신료 통합징수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영방송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징수 방식입니다. 따라서 수신료 징수 방식의 변경은 보다 면밀하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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