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도 김민재 영입 간절, 맨유·뉴캐슬보다 먼저 움직인다 '초박빙 3파전'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6.10 06:39 / 조회 : 7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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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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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선수들. /AFPBBNews=뉴스1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도 괴물 김민재(27·나폴리) 영입이 간절하다. 올 여름 적극적으로, 또 빠르게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스포츠몰은 10일(한국시간) "올 여름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PSG는 맨유, 뉴캐슬(이상 잉글랜드)에 앞서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민재는 맨유, 뉴캐슬 등과 강하게 연결되면서 프리미어리그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소문만 뜨거웠을 뿐 협상이 크게 진전됐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구단 PSG가 참전을 알려 상황이 복잡해졌다. '초박빙' 3파전 분위기지만, PSG는 경쟁팀들보다 먼저 움직여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고 한다. 매체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더 오래 잡아두려는 노력에 실패한다면, 아직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제안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PSG가 영입전 선두에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부터 약 보름간 소속팀 동의 없이도 이적할 수 있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세리에A 팀을 제외한 해외구단에만 적용되는 특이조항인데, 금액은 4300만 파운드(약 700억 원)로 알려져 있다. 재정력을 갖춘 PSG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준 금액만 맞춰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나폴리도 김민재 이적을 막을 방법이 없다.

김민재를 원하는 이유가 있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 정상에 오른 PSG이지만, 수비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PSG는 40실점을 기록해 최소 실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크게 나무랄 데 없는 기록이지만, PSG의 압도적인 전력을 생각하면 아쉬움도 남는다. 리그 최소 실점 팀은 2위 팀 랑스로 29실점에 불과했다. PSG 센터백 노르디 무키엘레, 프레스넬 킴펨베 등이 잦은 부상과 긴 부진에 시달린 탓에 전술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원래 미드필더 포지션인 다닐루 페레이라가 센터백을 맡기도 했다. 18세 센터백 엘 샤데유 비치아뷔가 리그 13경기를 뛰었을 정도이니 그만큼 문제가 심각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베테랑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마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센터백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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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023 수비수 최우수상을 거머쥔 김민재. /사진=세리에A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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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18세 센터백 엘 샤데유 비치아뷔(오른쪽). /AFPBBNews=뉴스1
현재 PSG는 인터밀란(이탈리아)의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여름에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긴 노력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하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PSG의 야망을 생각하면, 슈크리니아르만으론 부족한 느낌이 있다. 더 나아가 김민재 영입까지 시도하는 것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도 지난 달 "PSG가 김민재 에이전트와 협상을 가졌다"고 전했다.


다른 팀들도 김민재가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맨유의 경우 대대적인 수비진 변화를 예고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빅터 린델로프, 필 존스, 에릭 바이, 악셀 튀앙제브 등이 올 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김민재를 영입해 퀄리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맨유 구단 인수 문제로 선수 보강 계획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다. 뉴캐슬도 팀 주전 센터백 파비앙 샤르의 나이가 벌써 32세가 됐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하기에 스쿼드에 깊이를 더해야 한다. 문제는 다른 포지션 보강도 필요하다는 것. 센터백 보강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뉴캐슬은 최대 약점으로는 미드필더가 꼽힌다. 실제로 레스터시티(잉글랜드) 에이스 제임스 매디슨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상황들이 묘하게 PSG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나폴리도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지난 9일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나폴리는 김민재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다. 김민재 잔류를 원하는 것도 있겠지만, 김민재 바이아웃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올 시즌 김민재가 보여준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기존 책정된 바이아웃 금액은 상당히 저렴하게 느껴진다. 나폴리도 위기 의식을 느끼고 오래 전부터 재계약을 추진해왔다. 김민재를 지키지 못하더라도 더 많은 이적료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김민재가 나폴리 재계약을 받아들인다면, 나폴리가 원하는 대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맨유는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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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우승 직후 나폴리 팬들과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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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김민재(왼쪽). /사진=나폴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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