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임지연 눈치 안 보고 안은진과 키스"

'나쁜엄마' 이도현 "♥임지연 눈치 안 보고 안은진과 키스多..'열애 기사' 촬영 도중 나와"[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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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배우 이도현이 실제 연인인 배우 임지연의 프로페셔널한 이해로 '나쁜엄마' 속 배우 안은진과 많은 뽀뽀신을 눈치 안 보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도현은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극본 배세영, 연출 심나연)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 분)과 아이가 돼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이 드라마는 현실적이면서 애틋한 모자(母子) 이야기, 마을 사람들의 정감 넘치고 유쾌한 캐릭터 향연, 힐링 서사 등의 요소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도현은 영순의 아들이자 서울중앙지검 검사 최강호 역을 맡았다. 영순의 강요로 검사가 된 강호는 강한 자의 편에 서서 약한 자를 괴롭히는 안타고니스트였다가 뜻밖의 사고로 7세 지능의 아이가 됐다. 강호는 그제서야 비로소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제대로 배우게 됐고, 뒤늦게 기억이 돌아와 아버지를 죽인 송우벽(최무성 분)과 오태수(정웅인 분)을 법으로 처단하고 자신의 자식을 낳은 오랜 연인 이미주(안은진 분)와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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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강호는 서사도 다양했고 변화가 많은 캐릭터였다.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 중 난이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항상 모든 역할에서 난이도가 별 다섯 개였다. 쉬운 역할은 없다고 생각한다. 역을 해내는 데까지의 어려움은 다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게 오래 걸리느냐 금방 걸리느냐였다. 이번 캐릭터도 만드는 데에 짧게 걸린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오래 걸리진 않았던 게 감독님, 선배님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나쁜엄마' 속 자신의 연기 만족도는?

▶사실 너무 아쉬운 것들이 많다. 인생의 가치관도 바뀔 정도였는데, 옛날 같았으면 내 연기가 아쉬우면 60, 70점이라고 했을 텐데, 선배님들이 '너 자신에게 인색해지지 마라'라고 해서 100점을 주겠다.(웃음) 공감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좋았다. 같이 눈물 흘리고 웃어주셔서 행복했다. 영순, 미주와 엄마의 모녀 관계, 예진이 서진이 아이들, 조우리 마을을 보고 좋아해 주시는 걸 보고 행복했다.

-평소엔 어떤 아들인가.

▶나도 중고등학생 때는 어머니가 '무조건 공부를 해야 해'라고 하셔서 학원을 많이 보냈다. 나는 공부를 하기 싫어했다. 강압 아닌 강압을 받으며 살았는데, 성인이 되고서 엄마가 왜 그랬는지 알게 됐다. 학원은 수학, 사회, 국어 등을 다녔고 밥을 같이 주는 공부방을 다녔다. 나는 가서 밥만 먹고 운동하고 그랬다.(웃음) 우리집에 딸이 없고 아들만 있는데, 지금은 집에서 내가 딸처럼 애교도 많이 부리려고 하고 살가운 아들이 되려고 한다. 어머니를 데리고 파스타도 먹으려고 하고 그러고 있는데, 내가 아들이다 보니 목욕탕을 같이 못 가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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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 필름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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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 필름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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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 필름몬스터


-'대체 불가'란 수식어가 붙는 배우다. 이런 수식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하얗게 불태웠다고 생각한다. 다른 배우분이 이 작품을 했다면 다른 매력의 강호가 또 탄생했겠다. 나 스스로는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없다.

-본인 칭찬을 잘 못하는 것 같다.

▶그게 쉽지 않다. 주변에선 '대체 불가'라고 하고 좋은 얘길 많이 해줘서 기분이 좋다. 나는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많이 물어보는 편인데, 같이 스터디하는 형이 '너 연기 많이 늘었다'라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연기 스터디는 아직도 하고 있나.

▶지금도 하고 있고 5일 전에도 했다. 데뷔한 형도 한 명 있다. 5명이 하고 있는데 누군가 오디션이 있거나 작품을 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그 신을 읽어본다. 서로에게 좋은 소스를 가져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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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지연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총출동해 축제를 즐기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다. 2023.04.2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임지연은 이번 작품에 대해 연기 조언을 해줬나.

▶그 친구가 촬영이 너무 많아서 내 걸 피드백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미안했고 방송을 봐달라고 하기도 미안했다. 포털 사이트에 기사가 뜨고 시청률이 뜨면 '축하한다'는 얘길 해줬다.

-'나쁜엄마'에서 전무후무할 정도로 안은진과 연인 설정의 뽀뽀신이 굉장히 많았다. 실제 연인인 임지연에게 스킨십 장면이 눈치 보이진 않았는지?

▶저희는 전혀(눈치 보이진 않았다). 다 연기로서 하는 거고 그 역할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서로 터치하지 않았다. 촬영 중에 빵 (열애) 기사가 떠서 '작품에 피해가 가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다. 당시 '더 글로리' 팀원에게도 마음이 쓰였다.

-안은진과 연기 호흡은 어땠나.

▶은진이 누나는 되게 열정적인 사람이고 준비를 그렇게 많이 해왔다. '강호야 이거 한번 해보자'라고 하면 나는 수용을 잘하는 편이어서 감독님에게 보여주고 연기를 해봤다. 다양한 시도를 하게끔 도와준 누나였다. 누나도 라미란 선배님처럼 눈으로 집중력을 준 배우였고 미주 그 자체였다.

-라미란과 모자 관계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내가 뭘 하려고 하지 않아도 어머니(라미란)가 주시는 힘이 너무 컸다. 서로 눈물버튼이 생겨서 엄마만 보면 눈물이 났는데, 눈물이 나면 안 되는 장면에서도 눈물이 났다. 그만큼 너무 편하게 연기했다. 선배님은 내가 우는 신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되게 밝으셨다. 장난을 엄청 많이 치시고 슛 들어가면 눈이 확 도셔서 갑자기 나에게 화를 내고 부둥켜 안고 울었다.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하냐고 물었는데 그게 선배님만의 연기 방식이더라. 내가 너무나 하고 싶던 연기 방식이었다. 나도 후반부에 감정이 많은 신은 마음 편하게 연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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