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옛 스승 "뮌헨에 강력추천! 월드스타 될 것 의심치 않아"... 겪어본 사람이 말하는 'KIM비어천가'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6.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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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입은 모습을 합성해 놓은 김민재. /사진=산티 아우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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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단 1년만 겪어봐도 김민재(27·나폴리)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건 나폴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김민재를 딱 한 시즌 활용하고 나폴리에 떠나보내야 했던 페네르바체 전 수장인 비토르 페레이라 코린티안스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 김민재를 강력 추천하고 나섰다.

독일 매체 빌트는 24일(한국시간) "이 이적 조언은 뮌헨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며 "최근 리스본에서 가진 뮌헨과 김민재 측의 비밀 회동이 있었다. 김민재는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떠날 경우 토마스 투헬의 꿈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 잘 안다 "월드스타 될 것 의심치 않는다"... '체격-스피드-발밑 등 빠지는 게 없다'






이어 2021~2022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의 스승이었던 페레이라의 말을 전했다. 그는 "뮌헨에 김민재 영입을 강력히 추천한다"며 "그가 세계적인 기준점이자 해당 포지션에서 월드스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페네르바체에서 단기간에 보여준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다. 전북 현대에서 뛰던 김민재는 K리그를 초토화시킨 뒤 베이징 궈안에서 1년 반 가량 활약하다가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고 리그 31경기에 모두 선발로 뛴 팀 핵심 수비수였다. 시즌 종료 후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선정한 리그 올해의 팀에 페네르바체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선발됐고 전문가들로부터 시즌 튀르키예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나폴리가 곧바로 영입을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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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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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김민재. /사진=나폴리 공식 SNS
김민재는 신장 190㎝에 체중 87㎏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페네르바체와 나폴리에서 '피지컬 괴물' 공격수들과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김민재의 성공을 가능케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페레이라 감독은 그 부분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그는 "김민재는 발밑 기술이 뛰어난 동시에 성격적으로도 훌륭하다"며 "양발을 다 다룰 줄 알고 플레이메이킹에도 정말 능하다"고 칭찬했다.

더불어 김민재가 체격적인 조건과 달리 센터백치고는 피치에서 속도뿐 아니라 두뇌 회전도 매우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민재는 판단이 매우 빨라 뛰어난 패스 결정을 하고 많은 수비 상황을 예측할 줄 안다"며 "뛰어난 속도 덕에 역습 방어 또한 준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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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함께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김민재(왼쪽). /사진=나폴리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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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적응력도 돈 워리! "독일 축구 적응에 어떤 어려움도 없을 것"





이 같은 능력은 이미 나폴리에서 입증했다. 리그 3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33년 만에 팀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트로피)를 선사했다. 단연 김민재의 공이 상당했다. 나폴리는 리그 최고 실점(28)으로 승점 90을 수확해 2위 라치오(승점 74)를 따돌리고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나아가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페레이라는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독일 문화에 적응하는 것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인 아시아 선수들처럼 많은 말을 하진 않는다"면서도 "그는 매우 영리하고 게임을 이해할 줄 안다. 김민재는 분명히 독일 축구에 잘 들어맞을 것이고 어떤 어려움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페레이라는 "뮌헨과 그들의 상대팀들 수준을 겪으며 김민재는 최고의 무대에서 중요한 경험을 얻고 경기력을 새로운 새로운 수준 끌어올릴 것이다. 김민재는 여전히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김민재가 뮌헨에 온다면 즉시전력감이 되고 팀의 스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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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잘 융화됐던 김민재(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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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 시절 김민재. /사진=페네르바체 공식 SNS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김민재를 원하는 팀들의 이름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PSG) 등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가장 이적이 가까워진 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김민재 측과 뮌헨의 만남을 두고 "뮌헨이 맨유와 영입 경쟁에서 이기고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한 협상이었다. 김민재 측은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고 연봉 1000만 유로(142억 원)"이라고 구체적 조건까지 언급했다.

다만 처음 이적에 접근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로도 진전되는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이유는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해 있기 때문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를 입은 김민재는 지난 15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고 3주간 훈련을 소화한 뒤 다음달 6일에야 퇴소한다.

매체는 "뮌헨은 5000만 유로를 언제 제시하고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이 끝난 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는 시기 등의 날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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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귀국한 김민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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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에서 2번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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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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