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개정된 성매개 질환 지침

채준 기자 / 입력 : 2023.06.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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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가 성병이라고 하면 임질등의 요도염과, 매독, 에이즈 등의 질환을 생각한다.

넓은 의미의 성병은 위의 질환들 뿐 아니라 B형간염, 말라리아 등 성관계로 전염 가능한 모든 질환을 이야기 한다. 이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 질병관리청과 대한 요로생식기 감염학회에서 진료 지침을 발간하고 있다.


올해 4월 말에 개정된 3번째 지침이 발간되었다. 이번 개정된 지침에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 있다.

최근에는 그 전까지 잘 듣던 항생제에 대한 내성으로 이전에 비해 치료가 어려워진 균에 대해서 논의되고 있다. 항생제 내성은 내성이 있는 균만 살아남아 그 수가 늘어나고, 다른 균에 내성유전자를 전달하는 식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에 많이 바뀐 부분이 항생제 선택과, 용량에 대한 내용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 균에 잘 듣던 항생제가 내성률이 절반이상 올라가 이전에 비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겼다. 이미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내성이 많아 치료가 어렵다는 보고가 많이 있었다. 이번에 개정된 치료지침에서는 이전과 다르게 하나의 항생제 대신 두가지 항생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게 되었다.


이미 미국의 경우에는 두가지 항생제를 쓸 뿐 아니라, 거기에다 항생제 용량을 더 높이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다. 혹시나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이 확인되신다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여러 번 더 방문하더라도 확실하게 치료를 받고, 완전히 치료가 된 것을 확인하시는 게 좋다.

마찬가지로 임질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주사제인 세프트리악손 이 치료에 널리 쓰이고있다. 이전에 비해 내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 주사제의 용량을 더 늘리는 쪽으로 개정되었다. 클라미디아 치료에 있어서도 이전에 처음 추천되던 아지스로마이신 1회 요법 보다 1주일동안 항생제를 복용하는 쪽을 먼저 추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내용도 추가된 것이 성기 주변 질환뿐 아니라 구강내 인후두 암의 발생에도 영향을 많이 주는 것으로 확인되어 남자에게도 HPV 백신의 접종을 권하는 내용도 추가되었다.

김명업 동탄 연세참 비뇨의학과 원장은 "성 매개 질환의 감염에 대해서는 주의하시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시면 이전과 다르게 약을 더 많이 받고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며 "진료 지침의 변화에 따른 것일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잘 논의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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