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 후 팀 타율 0.239' SSG 복덩이 외인 빈자리 너무 컸다, 8월말 복귀 가능할까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8.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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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에레디아. /사진=SSG랜더스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 SSG 랜더스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SSG는 18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4-8로 지며 4연패에 빠졌다. 같은 날 3위 KT 위즈도 한화 이글스에 패하며 2위 자리는 유지했으나, 55승 1무 45패로 선두 LG(63승 2무 37패)와 격차가 8경기로 더 벌어졌다.


이 경기에서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었던 순간은 선발 커크 맥카티가 마운드에서 던질 때뿐이었다. 맥카티는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3연속이자 시즌 13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가 내려간 뒤 불펜 투수들은 1이닝조차 벅찬 모습을 보였고 결국 연장 12회 홈런 3개를 얻어맞으며 패했다.

가장 답답한 것은 타선이었다. 추신수 외에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없었고 총 4안타에 그쳤다. 특히 5번부터 9번까지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나오지 않으며 그야말로 쉬어가는 타선이 됐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상대 팀들은 그날 잘 치는 SSG 타자 한두 명을 거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6회말 최주환, 11회말 김강민의 타석이었다. 최주환은 앞선 4회말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아냈고 6회말 1사 2, 3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LG 벤치는 지체 없이 최주환을 걸렀고 이후 강진성에게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내주고 김성현을 초구 1루수 뜬 공으로 처리한 뒤 1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11회에는 2사 2루에 하재훈 대신 결정적일 때 한 방씩 쳐주는 김강민이 대타로 들어서자, 또 한 번 자동 고의4구를 선택하고 이재원을 3구 만에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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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에레디아(왼쪽)와 김강민. /사진=SSG 랜더스


SSG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시점은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지난 4일 왼쪽 허벅지 앞 근육(장요근) 염좌로 이탈한 때부터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SSG에 합류해 85경기 타율 0.332(325타수 108안타) 11홈런 58타점 50득점 10도루, 출루율 0.396 장타율 0.492 OPS 0.888로 리그 수위급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었다.

주로 최정 뒤 4번 타순에 들어서면서 득점권 타율 0.318로 어찌어찌 살아 나간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PA(승리 확률 기여도) 3.01로 리그에서 5번째로 SSG의 선두 다툼에는 에레디아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그가 이탈한 후 SSG는 팀 타율 0.239, OPS 0.625로 리그 최하위의 타격을 보여주면서 12경기 5승 7패로 가을야구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이다. 첫 부상 보고서가 올라왔을 당시 회복에만 4주, 경기 출전까지는 더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었다. 9월 확장 엔트리 때 복귀할 것이 유력했으나, 8월말 1군에서 볼 가능성이 생겼다. 경기장뿐 아니라 더그아웃에서도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하며 SSG 내에서 복덩이로 불린 에레디아의 복귀 의지도 컸다.

SSG 관계자는 "부상 당시 MRI와 비교했을 때 근육 손상된 부분이 90% 이상 회복됐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신체 능력이 좋고 본인의 의지가 높아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현재 러닝과 티베팅 중이며 현재 재활에 문제가 없으면 다음 주 주말쯤 2군 경기 출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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