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회가 더 어렵다' 정몽구배 양궁대회서 AG 남녀 국대 8명 중 이우석 홀로 생존... 오늘(3일) 최강자 가려진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9.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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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의 리커브 부문 남자부 준결승 진출자. 왼쪽부터 구대한, 최현택, 이우석, 박선우.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양궁에서 세계 무대보다 한국 국내 대회가 더 어렵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3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결선에서 리커브 남녀 우승자와 컴파운드 남녀 초대 우승자가 가려진다.


전날(2일) 본선 경기가 세트제(3발 5세트) 방식의 토너먼트로 진행된 가운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리커브 남자부 이우석(26·코오롱), 김우진(31·청주시청), 김제덕(19·예천군청), 오진혁(42·현대제철), 여자부 임시현(20·한국체대), 안산(22·광주여대), 강채영(27·현대모비스), 최미선(27·광주은행) 등 국가대표 8명 중 이우석 홀로 생존했다.

리커브 남자부에서는 이우석이 8강에서 김제덕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우석은 구대한(청주시청), 최현택(서원대), 박선우(서울시청)와 함께 우승을 다툰다. 준결승에 진출한 이우석은 "이번 대회를 곧 있을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며 우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우석과 함께 준결승에 진출한 박선우는 "한발 한발에 최선을 다했기에 준결승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준결승에서도 대회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커브 여자부에서는 정다소미와 유수정(이상 현대백화점), 오예진(광주여대), 임두나(LH)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2023 양궁 국가대표 상비군' 오예진은 8강에서 강채영을 꺾고 정다소미를 준결승에서 상대한다. 임두나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23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를 제압하고 지난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9'에서 3위를 차지했던 유수정과 맞붙는다.


예선전부터 1위를 차지하며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정다소미는 "좋은 컨디션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유수정은 "지난 2019년 대회에서 3위에 그쳐 아쉬웠기에 올해는 꼭 결승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항상 나를 믿고 쏘면 된다고 믿는 만큼 내일도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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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의 리커브 부문 여자부 준결승 진출자. 왼쪽부터 정다소미, 오예진, 임두나, 유수정./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새롭게 신설된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초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컴파운드 준결승 경기에는 2023년도 컴파운드 국가대표 8인이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강동현,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윤영준(인천계양구청) 등이 자웅을 겨룰 예정이며, 여자부에선 오유현(전북도청), 조수아, 송윤수(이상 현대모비스), 권나래(부천G-스포츠)가 초대 우승자의 영광을 놓고 경쟁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특히 컴파운드는 리커브와 달리 점수 누적제를 사용하는 특징에 따라 경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 이후에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 매치도 펼쳐진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남녀 결승이 종료된 후에는 각 종목의 국가대표 남자팀과 여자팀이 특별한 승부를 겨룬다. 과거 양궁을 상징하는 레전드 김진호, 서향순, 박성현, 박경모 4인을 비롯해 현재의 양궁을 상징하는 국가대표 김제덕과 안산 그리고 양궁의 미래를 그려나갈 유소년 선수들이 참여해 특별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레전드 매치는 총 10명의 레전드 및 선수들이 5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승리 팀의 누적 점수에 따라 점수당 10만 원을 환산하여 최대 1천만 원이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또한, 레전드 매치 종료 후 레전드들이 사용한 활은 경매를 통해 판매되며, 기부금과 수익금은 양궁 유소년 선수 육성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대한양궁협회는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경기를 눈 앞에서 관람할 수 있는 대회 마지막 날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와 과거의 레전드, 현재의 국가대표, 미래의 유소년 선수들이 펼칠 경기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총 217명(리커브 154명, 컴파운드 63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 1억 원(리커브 부문 기준, 컴파운드 1위는 2000만원)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대회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총 상금 5억 2000만 원). 또한 상금의 25%를 입상 선수의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 연구비로 지급해 선수와 지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컴파운드 국가대표 이벤트 매치 출전 명단

- 남자팀: 김종호, 최용희, 양재원, 주재훈

- 여자팀: 오유현, 소채원, 송윤수, 조수아

▶리커브 국가대표 스페셜 매치 출전 명단

- 남자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오진혁

- 여자팀: 임시현, 안산, 강채영, 최미선

▶레전드 매치 국가대표 선수 출전 명단

- 김제덕,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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