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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회장.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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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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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 /AFPBBNews=뉴스1 |
다니엘 레비(61) 토트넘 회장이 조세 무리뉴(60)와 안토니오 콘테(54)를 데려온 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최근 레비 회장은 토트넘의 팬 포럼에 참석해 팬들과 Q&A 시간을 가졌다. 주장 손흥민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버트 빌라햄 여자팀 감독 등이 함께했다. 레비 회장은 250명의 팬들 앞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이날 영국 '폿볼런던'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무리뉴와 콘테 감독의 선임에서 배운 것이 있냐'는 다소 난감한 질문에 "음"하고 말을 잇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레비 회장은 우승을 위해 유명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늘 이기고 싶다. 하지만 이기지 못했을 경우의 좌절과 이름값 있는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압박이 내게 늘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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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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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이 2016~2017시즌 첼시에 이어 2위를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레비 회장은 "토트넘이 우승과 가까웠던 때가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우승하지 못했지만 가까이 다가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난 감독 영입에 대한 전략을 바꿨다. 바로 '우승 청부사'를 데려오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2번이나 실패했다. 우리는 이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훌륭한 감독도 팀과 안 맞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레비 회장은 2019년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지만 2년도 안 돼 다른 팀으로 떠나 보냈다. 이후 2021년 콘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지만 여러 갈등과 성적 부진이 맞물리며 지난 시즌 이별했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인터밀란, 첼시 등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우승 청부사다. 무리뉴 감독도 포르투부터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끌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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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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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왼쪽)을 다독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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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
레비 회장은 콘테 감독이 떠난 후 또 이름값 있는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난 후 결정을 쉽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다. 어떤 거리낌 없이 쉽게 대화할 수 있고 솔직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을 앞둔 지난 7월 토트넘 사령탑으로 공식 부임했다. 레비 회장은 "솔직히 유명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하지만 토트넘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했다. 우리의 DNA를 이해하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팀이 가지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감독을 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조건에 맞는 신선한 공기와도 같았다"고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공격 DNA'를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리그 5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토트넘은 매 경기 멀티 득점에 성공하며 4승1무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레비 회장은 '토트넘의 분위기가 개선됐냐'는 질문에 "간단하다. 우리는 팀을 되찾았다. 팬들은 공격적인 축구를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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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회장.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