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주전 경쟁 중이지만 위대한 선수" 경쟁자 우파도 극찬했다... '선발 밀린' 데 리흐트는 '울상'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09.22 17:45 / 조회 : 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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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마타이스 데 리흐트,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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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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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욧 우파메카노.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의 '철벽 수비수' 김민재(26)가 포지션 경쟁자에게 극찬을 받았다.

뮌헨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뮌헨은 UCL 조별리그 3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김민재는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수비진이 3골이나 허용한 건 아쉬웠지만 김민재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와 열정적인 수비가 돋보였다. 김민재는 양팀 최다인 걷어내기 6회를 기록했다. 후방 빌드업의 시작이었던 김민재는 팀 내 가장 많은 패스(96회)를 뿌렸다. 슛블록과 가로채기, 태클, 공중볼 경합도 모두 1회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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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양팀 수비수 중 최고 평점인 6.7을 부여했다.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 다욧 우파메카노는 평점 6.4를 기록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의 평가도 비슷했다. 김민재가 양팀 수비수 중 최고인 6.8점, 우파메카노는 6.7점을 받았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좋은 호흡을 보이며 활약한 사이 웃지 못한 이가 있었다. 뮌헨의 제 3센터백으로 전락한 데 리흐트였다. 데 리흐트는 벤치에서 90분 내내 경기를 지켜보며 올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다.

데 리흐트는 지난 시즌까지 뮌헨의 주축 센터백이었지만 올 시즌 새로 영입된 김민재에 밀려 리그 선발 출전 '0'에 그치고 있다. 리그 개막 직전에 열렸던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에서 부진이 뼈아팠다.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전반전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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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이스 데 리흐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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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이스 데 리흐트(왼쪽)와 김민재. /AFPBBNews=뉴스1
이후 김민재에게 완전히 주전 자리를 뺏겼다.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리그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고, 데 리흐트는 4경기 연속 교체로만 출전했다. 출전 시간도 점점 줄고 있다. 브레멘과 개막전에선 45분을 뛴 이후 10분, 1분, 5분으로 줄었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선 원래 포지션 센터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짧은 시간을 뛰었다. 직전 맨유와 UCL 경기는 아예 뛰지도 못했다.

최근 독일 '빌트'에 따르면, 데 리흐트는 리그 4라운드 바이엘 레버쿠젠전 직후 인터뷰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심정을 묻자 "당연히 행복하지 않지만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난 유스 시절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적이 있고 잘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줄어든 출전 시간에 대해 감독에게 따로 어필한 마음이 있냐'고 묻자 "아직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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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이스 데 리흐트(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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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이 데 리흐트에게 힘을 실어줬다. '빌트'에 따르면 그는 "데 리흐트는 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3명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 모두가 필요하다"며 "데 리흐트는 항상 훈련에 최선을 다한다. 그가 앞으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데 리흐트보다 출전 시간이 적었다가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와 호흡에 만족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빌트'를 통해 "뮌헨에는 3명의 좋은 센터백을 보유했다. 우리는 모든 훈련에서 치열하게 경쟁한다. 김민재는 정말 위대한 선수다. 데 리흐트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김민재와 함께 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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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욧 우파메카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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