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
 |
율리안 나겔스만(가운데) 감독. /AFPBBNews=뉴스1 |
 |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
'젊은 명장' 율리안 나겔스만(36) 감독이 위기의 녹슨 전차를 이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겔스만의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하며 "36세의 젊은 감독이 독일 역대 12번째 감독에 올랐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7월까지로 1년 단기 계약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내년 6월부터 7월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까지 대표팀을 맡는다.
나겔스만 감독은 "우리는 자국에서 유로 대회를 치른다. 이는 수십년에 한번 일어날 만한 매우 특별한 기회다. 위대한 나라에서 훌륭한 대회와 토너먼트를 치르는 것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 나는 우승을 향해 큰 열망이 있다. 내년에 우리 대표팀은 더 촘촘하게 짜인 팀이 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내년 유로 대회는 독일 축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나겔스만 감독이 대표팀과 팬들에게 영감을 주고 대회도 훌륭히 마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뛰어난 감독이다. 이제 우리는 유로 대회에 집중하고 나겔스만 감독을 최선을 다해 응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
 |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
루디 푈러 독일축구협회 단장은 "나겔스만 감독은 우리가 가장 선호한 후보였다. 젊은 나이지만 팀과 환경에 좋은 동기 부여와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축구를 향한 열정이 뛰어나다. 자국에서 열릴 유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나겔스만 감독은 일찍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28세라는 젊은 나이로 호펜하임 감독에 올랐다. 부임 첫해 강등이 유력했던 호펜하임을 잔류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부임 2년 차인 2016~2017시즌에는 팀을 분데스리가 4위에 올려놓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
 |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선임을 발표하는 독일축구협회. /AFPBBNews=뉴스1 |
2019년 라이프치히의 감독으로 부임해 구단 역사상 첫 UCL 4강 진출을 이끄는 업적을 세웠다. 이후 2021년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례적으로 5년 장기 계약을 맺었지만 '절대 1강'을 원하는 뮌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리그 1위를 차지했어도 2위 도르트문트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도중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그의 스승으로 알려진 토마스 투헬 감독을 데려왔다.
이런 가운데 독일 축구에 위기가 닥쳤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뒤 지난 10일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여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1-4로 대패하며 다시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
 |
일본-독일전 모습. /AFPBBNews=뉴스1 |
 |
일본-독일전 모습. /AFPBBNews=뉴스1 |
 |
일본-독일전 모습. /AFPBBNews=뉴스1 |
 |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충격적인 결과였다. 일본이 분명 쉽지 않은 상대지만 독일이 3점 차 완패를 당할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독일은 전반 11분 이토 준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8분 뒤 르로이 사네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전반 22분 우에다 아야세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후반전에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던 독일은 후반 막판 도안 리츠와 아사노 타쿠마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결국 1-4로 패했다.
플리 감독을 향한 맹비난이 쏟아졌다. 더욱이 독일은 최근 A매치 5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3월 벨기에전 2-3 패배 후 6월 우크라이나와 3-3으로 비기고 폴란드와 콜롬비아에게 각각 0-1, 0-2로 패하며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
일본-독일전 모습. /AFPBBNews=뉴스1 |
 |
일본-독일전 모습. /AFPBBNews=뉴스1 |
 |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
마티아스 잠머. /AFPBBNews=뉴스1 |
 |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
독일은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플릭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후임으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마티아스 잠머 도르트문트 기술고문,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등이 거론됐지만 독일축구협회는 위기의 독일을 이끌 적임자로 나겔스만 감독을 택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전술의 천재'로 통한다. 주로 쓰는 포메이션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을 정도로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술 대처로 유명하다. 빠른 공수 전환과 빠른 템포의 빌드업, 선수들의 오프더볼 움직임, 공간 창출 등을 강조한다.
나겔스만 감독은 곧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는 10월 독일 대표팀은 '북중미 강호' 미국, 멕시코와 친선 2연전을 치른다.
 |
토마스 뮐러(왼쪽)와 일카이 귄도안. /AFPBBNews=뉴스1 |
 |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
 |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