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망의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 '매직넘버 1' ... 내일(3일) 집에서 축배 들까, '2위' KT 잡고 2연승 [수원 현장리뷰]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0.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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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및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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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오른쪽).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제압하고 대망의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 매직넘버 '1'만을 남겨놓게 됐다.

LG 트윈스는 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82승 51패 2무를 기록, 2연승과 함께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의 매직넘버는 '3'이었으나, 같은 날 매직넘버 계산 대상인 NC가 한화에 0-10으로 패하면서 단숨에 '1'까지 줄였다.

LG는 일단 내일(3일) 경기가 없는 가운데, 만약 KT가 3일 수원 KIA전에 패하고 동시에 NC도 인천 SSG전에서 패배할 경우, LG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확정된다. 이럴 경우, LG는 3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집에서 샴페인을 터트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LG는 4일과 5일 롯데와 사직 2연전을 치른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74승 59패 3무를 마크했다. KT는 현재 '3위' NC와 '4위' 두산과 함께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KT는 8경기, NC는 12경기, 두산은 11경기를 각각 남겨놓고 있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정주현(3루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강효종. 이에 맞서 KT는 조용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이호연(2루수)-김상수(유격수)-안치영(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주권이었다.






LG는 3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KT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허도환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신민재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홍창기는 헛스윙 삼진 아웃. 이어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친 뒤 후속 김현수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3-0을 만들었다.

그러자 KT도 곧장 반격했다. 3회말. 1사 후 조용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 사이 조용호는 2루까지 진루 성공. 여기서 알포드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한가운데 슬라이더(136km)를 받아쳐 비거리 130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알포드의 올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양 팀 모두 주전 선발진의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날 먼저 마운드를 내려간 임시 선발은 강효종이었다. 강효종은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우찬에게 넘겼다. 이어 주권도 5회초부터 마운드를 내려가고 하준호가 구원 등판해 공을 뿌렸다. 그런데 하준호가 그만 제구 난조로 또 한 점을 헌납했다. 1사 후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후 오스틴 타석 때 폭투를 범했다. 이 사이 각 주자가 추가 진루에 성공하며 2, 3루를 채웠고, KT는 오스틴을 자동 고의 4구로 걸렀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하준호가 폭투를 범했고, 이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4-2가 됐다. 결국 하준호는 오지환과 승부 도중 김영현으로 교체됐다. 김영현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던졌으나, 문성주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만루 위기를 넘겼다.

LG는 7회 또 한 점을 도망갔다. 1사 후 박해민의 2루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기회. 여기서 KT는 투수를 김영현에서 조이현으로 교체했다. 조이현은 오스틴을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잘 막았지만, 오지환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점수는 5-2가 됐다.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팀이 2-5로 뒤진 8회말. LG가 백승현을 내리고 김대현을 투입한 가운데,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대타 문상철에게 안타를 각각 허용했다. 2루 주자는 대주자 이상호로 교체. 여기서 김상수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5-3) 이 타점으로 김상수는 KBO 역대 75번째 개인 통산 600타점을 달성했다. 결국 LG는 투수를 김대현에서 김진성으로 바꿨다. 김진성은 안치영을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처리하며 급한 불을 끈 뒤 조용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가 됐다. 이어 황재균이 6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KT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제 승부는 5-4, 한 점 차. 하지만 알포드가 3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LG 선발 강효종은 3⅔이닝(74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이우찬(⅓이닝), 박명근(1이닝), 최동환(1이닝), 백승현(1이닝), 김대현(0이닝)에 이어 김진성이 9회말까지 2이닝을 책임졌다. 총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박해민과 문성주, 정주현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KT 선발 주권은 4이닝(56구)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하준호(⅔이닝 1실점), 김영현(1⅔이닝 1실점), 조이현(⅔이닝), 이채호(1이닝), 이상동(1이닝)이 차례로 던졌다. 12안타의 타선에서는 알포드가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으며, 조용호와 장성우, 김상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KT 위즈파크에는 추석 임시공휴일을 맞이해 1만 8700석(누적 관중 61만 3954명)이 모두 차며 매진을 기록(오후 2시 42분)했다. 올 시즌 KT의 홈 경기 5번째 매진이었다.

경기 후 승장 염경엽 감독은 "3회 박해민과 김현수의 타점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중요한 추가 득점이 필요했는데 주장 오지환이 5점째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좀더 안정적인 점수 상황을 만들어줬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수 파트에서 선발 강효종부터 김진성까지 자기역할을 잘해주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는 점이다. 특히 김진성이 8회 어려운 상황에 나가서 고참으로서 2이닝을 잘 막아준 것에 대해 고맙고 칭찬하고 싶다. 오늘 원정임에도 마치 홈경기인것처럼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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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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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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