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대포 터졌다! 서호철 만루포+김형준 백투백→4회 5득점 빅이닝, 곽빈 충격의 3⅔이닝 조기강판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10.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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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서호철이 19일 열린 2023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회 말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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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형준이 19일 열린 2023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조용하던 창원NC파크가 일순간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NC 다이노스의 서호철(27)과 김형준(24)이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서호철과 김형준은 19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각각 NC의 7번 타자 겸 3루수,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는 나란히 침묵했다. 서호철은 2회 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섰지만 두산 선발 곽빈과 8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김형준 역시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애매한 스윙으로 2루수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하지만 2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NC는 4회 말 공격에서 1사 후 박건우가 볼넷으로 살아나갔고, 5번 권희동의 우전안타와 6번 김주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서호철은 공 2개를 지켜본 후 3구째 시속 149km 가운데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만루홈런이 됐다.

이 홈런은 지난 2019년 NC에 입단한 서호철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또한 서호철이 1군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홈런임을 직감한 서호철은 포효하며 1루 베이스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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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서호철이 19일 열린 2023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회 말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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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형준(왼쪽)이 19일 열린 2023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이종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어 다음 타자 김형준도 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김형준은 0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곽빈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공략해 서호철과 비슷한 코스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형준 역시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폭발시킨 것이다.

NC의 총공세에 흔들린 곽빈은 9번 도태훈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안정을 찾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1번 손아섭 타석에서 곽빈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다음 투수 김명신이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던 두산은 박건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힘겹게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곽빈은 이날 3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등판을 마쳤다.

한편 백투백 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든 NC는 5회 초 현재 5-3으로 리드하고 있다. NC는 선발 태너 털리가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한 점 씩을 내주며 불안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홈런포로 분위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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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왼쪽)이 19일 열린 2023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회 말 김형준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허탈한 듯 하늘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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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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