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 왕조 그 다음은...' LG, 2020년대 '新왕조' 도전 "올해 우승하면 장기집권 가능"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0.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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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 염경엽 감독, 임찬규, 김현수, 오지환이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새로운 왕조를 구축할 수 있을까.


KBO 리그에는 그동안 한 팀이 꾸준하게 일정 기간 동안 강팀으로 군림하는 '왕조'가 존재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해태 타이거즈(현 KIA)가 있었고, 현대 유니콘스와 SK 와이번스(현 SSG)가 각각 2000년대 초반과 후반을 풍미했다.

최근 10년을 돌이켜 보면 2010년대 초반은 삼성 라이온즈가 주인공이었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며 2010년대 후반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선 왕조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는 팀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20년에는 NC 다이노스가, 2021년에는 KT 위즈가 각각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SSG 랜더스가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LG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이제 LG는 한국시리즈 무대만 남겨놓은 채 경기도 이천에서 합숙 훈련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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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선수단의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 모습.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의 의미에 대해 "LG의 향후 3, 4년이 달린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내년에는 분명히 LG가 한 단계 더 올라가는 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염 감독은 "만약 올 시즌에 우승하면, 내년 이후에는 좀더 쉽게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거라 본다. 반대로 올해 우승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또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이것을 해낸다면 장기 집권을 할 수 있는 명문 구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이 밝힌 '장기 집권'이란 결국 왕조 구축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LG는 올해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김현수와 오지환, 박해민, 김민성, 허도환, 박동원, 김진성, 임찬규 등의 베테랑을 비롯해 홍창기와 문성주, 신민재, 백승현, 유영찬,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문보경, 박명근 등 고른 나이대의 주축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여기에 2군 시설이 있는 이천에서는 3, 4년 뒤를 바라보는 유망주 자원들이 쑥쑥 커나가고 있다. 과연 LG가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점으로 왕조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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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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