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미신고→롯데 방출' 배영빈, KBO로부터 1년 실격 처분 [공식발표]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11.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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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후 구단에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신인 내야수 배영빈(23)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도 1년 실격 처분이란 중징계를 받았다.

KBO는 23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한 상벌위원회에서 "배영빈은 지난 10월 23일 음주운전이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소속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음으로써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KBO 상벌위원회는 배영빈에 대해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정했고, 미신고 부분에 대한 가중으로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배영빈은 지난 10월 말 서울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새벽 1시경 대리운전을 불렀다. 이때 배영빈은 대리기사가 골목 안으로 찾아 들어오기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대로변으로 차를 빼놓기 위해 300m를 운전했다. 이후 차를 세워놓는 과정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실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고 구단이 먼저 사실을 알고 확인 과정을 거쳤다. 롯데는 확인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배영빈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에 대해 신고했고, 그를 마무리훈련에서도 제외시켰다. 이후 11월 16일에는 내부 징계위원회를 통해 배영빈의 퇴단을 결정했음을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음주운전이라는 범법행위와 본인이 자진신고하지 않은 은닉행위를 중대한 사안으로 인지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KBO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 영구 실격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배영빈은 1년 실격처분에 해당했다.


배영빈은 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하고 올해 롯데의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퓨처스리그 7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3, 2홈런 21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2군 코칭스태프로부터 수비력을 인정받아 5월 초 이틀 동안 1군에 등록됐다. 이후 8월 20일 다시 콜업된 그는 같은 날 고척 키움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러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1군 18경기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을 기록해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본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결국 롯데에서의 생활은 1년으로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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