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손흥민, '허리 부상' 예상보다 심각한가... 뉴캐슬전 출전 오리무중, 토트넘 감독 "계속 지켜본다" 고민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12.09 18:06 / 조회 :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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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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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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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부상 우려가 제기된 손흥민(31)의 뉴캐슬전 출전 여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전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몸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후반 37분 손흥민은 블라디미르 쿠팔과 충돌했다. 허리와 무릎을 강하게 부딪힌 손흥민은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절뚝이며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43분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손흥민은 절뚝이며 벤치로 향했고 통증이 있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경기 후 관중에게 인사했지만 표정은 어두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의 부상 여부 질문에 "잘 모르겠다. 확신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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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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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웨스트햄전 이후 3일 만에 뉴캐슬과 경기해야 한다. 오는 11일 오전 1시 30분 뉴캐슬과 리그 1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전을 앞두고 9일 손흥민의 출전과 부상에 대해 "아직 업데이트된 것은 없다. 손흥민은 경기 후 통증을 느꼈고 어떤 상황인지 지켜볼 것이다. 일요일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며 "손흥민 외에 추가적인 부상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도 손흥민의 뉴캐슬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더선'은 "토트넘에 부상 공포가 또 엄습했다"며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교체되고 벤치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메트로'도 "손흥민이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더벤,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이어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면 토트넘의 EPL 4위 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토트넘은 시즌 초반 선두 다툼을 벌일 정도로 잘나갔지만 어느새 5위로 추락했다. 올 시즌 수많은 비난을 받았던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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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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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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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올 시즌 부진에 빠지기 전까지 '역대급' 초반을 보냈다. 리그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EPL 팀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8승2무)을 달렸다. 하지만 첼시와 11라운드에서 1-4로 완패하면서 부진이 시작됐다. 토트넘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으며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매디슨과 수비 핵심 반더벤을 한꺼번에 잃은 전력 누수가 그대로 경기력에 나타났다. 첼시전 이후 1무3패로 4경기 무승 행진에 빠졌다. 이 기간 맨체스터 시티와 무승부를 빼면 모두 선제골을 넣고 역전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디슨은 부상 전까지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올렸다. 리그 정상급 플레이메이커인 메디슨은 지난 여름 토트넘과 이적료 4500만 파운드(약 750억원)으로 5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내년 1월에야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더벤은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태클 1.7회, 클리어링 3.1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95%가 됐다. '제2의 반다이크'라 불리는 반더벤이 빠지면서 토트넘 수비도 흔들리고 있다. 웨스트햄전에서 로메로가 복귀했지만 반더벤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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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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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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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직전 웨스트햄전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실책성 플레이로 두 골을 헌납하며 역전패했다.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2008년 이후 15년 만에 홈 3연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승리하지 못했던 직전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패배했다. 축구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5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패배한 EPL 역사상 최초의 팀이 됐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1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선제골을 넣고 전반전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하지만 후반 6분 수비 실수로 재로드 보웬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후반 29분 데스티니 우도기의 백패스가 빌미가 돼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고군분투했지만 슈팅 1회에 그치며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후반에 접어들수록 영향력이 줄었다. 전반 1분 손흥민은 전방으로 쇄도하는 클루셉스키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지만 쿨루셉스키가 골키퍼와 충돌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1분 뒤 손흥민의 기가 막힌 전진 패스가 또 나왔다.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우도기를 향해 전진 패스를 뿌렸다. 우도기가 볼 터치 후 수비에 걸렸지만 훌륭한 패스였다.

손흥민의 유일했던 슈팅은 전반 17분에 터졌다. 아크서클 부근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오른발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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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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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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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1회, 키패스 2회를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79.1%(34/43)로 높지 않았다. 평소보다 비교적 많은 볼터치(53회)에 비해 슈팅이 적었던 점이 아쉬웠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인 7.3을 부여했다. 선제골을 넣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8.5로 가장 높았고 페드로 포로(7.9), 브레넌 존슨(7.4), 손흥민 순이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평가도 비슷했다. 손흥민은 평점 7로 로메로(7.9), 페드로 포로(7.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매체마다 평가가 엇갈렸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를 부여했다. 역전골 빌미를 제공한 데스티니 우도기와 슈팅 1회에 그친 데얀 클루셉스키, 중앙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도 4점을 받았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활약이 저조했다"고 평했다. 이어 "후반 막판 교체아웃될 때 다리를 절뚝였다"고 부상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우도기, 벤 데이비스와 함께 팀 최저 평점인 5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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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 /사진=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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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
손흥민도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를 주도한 상황에서 패한 것에 반성과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마존 프라임'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리는 경기에서 졌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 패배는 용납될 수 없다. 경기를 주도하다가 패하는 것은 안 된다. 선수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제골을 넣었지만) 1-0은 충분하지 않았다. 승리했어야 했다. 팬들이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1-0으로 앞서고 있었다면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고 패한 이유다"라고 거듭 강하게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흐름이 주어진다면 더 잘 풀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졌고 다시 극복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골을 더 넣지 못한 본인과 공격수들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특히 우리 공격수들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매우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다. 팀적으로 빨리 회복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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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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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포스테코그루 감독도 웨스트햄전 패배 후 "우리는 잘 통제했으나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 그리고 웨스트햄에 두 차례 쉬운 골을 내줬다"며 "이번 경기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측면에서, 또 팬들도 실망스러울 것이다. 토트넘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번 경기는 그런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EPL 16라운드 뉴캐슬을 상대로 무승 행진을 끊겠다는 각오다. 현재 뉴캐슬은 8승2무5패(승점 26)로 리그 7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이 다음 경기도 패할 경우 순위는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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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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