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히로인] 대학선수→우리은행 깜짝 스타, 새로운 성공신화 꿈꾼다... 위성우 감독도 칭찬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12.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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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관.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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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이명관. /사진=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 포워드 이명관(27)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쳐 줄부상 위기에 빠진 우리은행을 지탱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에서 72-52, 20점차 완승을 거뒀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더블더블을 작성한 팀 에이스 김단비, 박지현이었다. 김단비는 2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현은 21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에 못 지 않게 이명관의 활약도 중요했다. 11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초반부터 3점슛 2개를 몰아쳐 우리은행이 기선을 제압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날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 '에이스' 박혜진이 예상치 못한 무릎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이명관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최이샘과 이명관이 잘해줬다. 노현지도 20분 정도를 뛰면서 집중해 수비했다. 똘똘 뭉치면서 승패를 갈랐다"고 칭찬했다.

지난 달 청주 KB스타즈전에서 극적인 위닝샷도 터뜨린 이명관은 대학선수 출신이다. 단국대에서 활약했고 2019~2020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6순위(전체 18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높은 지명은 아니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명관은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으나 조금씩 기회를 잡아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무엇보다 올 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것이 큰 전환점이 됐다. 마침 우리은행은 올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명관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큰 힘이 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에는 수많은 대학선수 성공신화를 쓴 선수들이 있다. 부천 하나원큐에서 뛰었던 백지은(현 단국대 감독)이 그랬고, 현재에는 강유림(삼성생명)이 성공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강유림은 지난 시즌 MIP상을 수상했다. 이명관은 새로운 대학선수 성공신화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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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전에서 이명관(왼쪽)은 11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사진=WKBL 제공
이명관은 신한은행전을 마친 뒤 "아직 제 몸 상태, 밸런스가 좋은 게 아니어서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다. 대신 공격보다는 수비나 궂은일에 집중하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에 오면서 박혜진, 김단비 같은 슈퍼스타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들과 옆에서 보고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큰 배움이 되고 있다. 이명관은 "처음에 왔을 때는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었다. 제 롤모델들이고 패스 게임 등을 하는 것을 보면서 '와!'하고 외쳤다. 농구도사를 보는 느낌이었다"며 "저는 감으로, 또 모르고 농구를 할 때가 있다. 김단비 언니 등을 보면서 보고 배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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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이명관. /사진=WKBL 제공
김단비도 경기 중간 이명관에게 조언을 건네며 든든한 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김단비는 "이명관에게 여유 있게 수비하라고 조언한다"고 했다.

이명관은 "대학선수들이 프로에 뛰는 것을 보면서 대학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저도 올 시즌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 김단비 언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제가 가는 길을 가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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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관(가운데).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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