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cm 흑진주' 바일스, 결혼→화려한 복귀! AP통신 '올해의 여자 선수' 등극... 오타니는 올해의 남자 선수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12.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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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일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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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시몬 바일스(26)가 또 한 번 높이 날아올랐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2023년 올해의 선수상을 발표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로 미국 기계체조 국가대표 바일스가 선정됐다. 총 19표를 획득해 15표를 얻은 농구 선수 케이틀린 클라크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바일스는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통산 3번째 AP통신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가 됐다. 이상을 3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단 6명뿐이다. 최다 수상자인 베이브 디드릭슨(골프·육상)이 6회 수상했고 세리나 윌리엄(테니스)이 5회, 크리스 에버트(테니스)가 4회, 모린 코널리(테니스)와 안니카 소렌스탐(골프)이 3회 수상했다.

바일스는 기계체조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결혼 후 2년 만에 복귀한 2023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전설의 귀환을 알렸다. 또 2023 US 클래식에서 개인종합, 마루, 평균대에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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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일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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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일스는 흑인이 기계체조에서 약하다는 편견을 깬 전설이다. 16살 때인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합, 마루 금메달을 따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14, 2015, 2018,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며 개인 종합 5회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여자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개인 종합과 도마, 마루, 단체전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려 그해 AP 통신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뿐만 아니라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모두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142cm의 작은 키를 지난 바일스는 압도적인 점프력과 고난도 동작으로 사람들의 탄성을 이끈다. 바일스의 이름을 딴 체조 기술이 4개나 된다. 도마와 평균대에서 각각 1개, 마루는 2개의 기술이 있다. 특히 마루에서 보통 선수들은 텀블링을 1~2회 하지만 바일스는 4회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현실적인 움직임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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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일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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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일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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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바일스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바일스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첫 전 종목 도전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정신 건강을 이유로 여러 종목에서 기권했다. 평균대에서 동메달만 획득했다. 당시 바일스는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기분"이라며 압박감을 드러냈고 기권 후 "내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갑자기 혼란이 왔고 위아래가 구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체조 선수들이 공중에 떠 있을 때 몸이 어디쯤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트위스티스' 현상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일스는 올해 4월 미식축구 선수 조너선 오웬스와 결혼했다. 안정감을 찾은 바일스는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바일스는 유니폼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칭하는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 'GOAT'의 염소 문양을 새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자신을 과시하기 위함이 아닌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반격하고자 새겼다고 한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는 아이들이 '골디'를 보며 어떤 일이든 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AP통신은 올해의 남자 선수로 오타니 쇼헤이를 선정했다. 오타니는 최근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7억 달러에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 10승-타자 40홈런 및 아시아 출신 최초의 홈런왕 달성한 오타니는 뿐만 MLB 역사상 최초의 만장일치 MVP 2회 수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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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일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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