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고 왔어요' 이강인 韓 대표팀 합류, 클린스만호 드디어 '26인 완전체'! 곧바로 훈련 돌입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1.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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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에 합류한 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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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합류하며 클린스만호가 26인 완전체가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이강인은 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현지 숙소에 합류한다. 금일 훈련은 21시 오후로 변경됐다. 축구대표팀 완전체 26인이 소집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UAE 아부다비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 속했다.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 차례로 만난다.

오는 15일에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0일에는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전 KFA 전력강화위원장이 이끄는 팀이다. 24개국 중 출각 조 1, 2위 12개 팀이 16강 직행한다. 남은 4자리는 각 조 3위 중에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클린스만호는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KFA는 지난달 11일 대표팀이 1월 2일 UAE 아부다비로 전지 훈련을 떠난다고 밝힌 바 있다. 6일에는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아시안컵 본선 진출팀인 이라크와 만난다.


이강인은 클린스만호에 늦깎이 합류했다. KFA에 따르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대부분 유럽 리거들은 2일 아부다비 현지로 향했다. 이강인은 지난 4일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 출전을 위해 소속팀에 남아있었다.

활짝 웃으며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은 툴루즈와 슈퍼컵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대회 최다인 12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빛났다. 한국인 최초 대회 결승전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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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9월 A매치 전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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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쉿 세리머니'를 한 손흥민(오른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만점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 평점 8.3을 주며 호평했다. 뛰어난 킥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슈팅 정확도 100%(2/2), 패스 성공률 96%(48/50), 드리블 성공 100%(2/2), 롱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프랑스 리그1 공식 사무국은 이강인을 경기 최고 선수로 지목하며 치켜세웠다.

현지 매체의 호평도 있었다. 'PSG토크'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파리 생제르망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파리 생제르망이 툴루즈를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라며 "이강인도 파리 생제르망 첫 트로피를 획득했다. 경기 초반 득점을 터트리며 파리 생제르망에 승리를 가져왔다"라고 알렸다.

특유의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터트린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초반 문전 쇄도하더니 우스만 뎀벨레(26)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3호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골을 기록한 바 있었다. 컵 대회에서는 결승골을 넣으며 파리 생제르망에 우승을 안겨줬다.

선제골을 넣은 뒤 이강인은 과감한 슈팅까지 선보였다. 35분 아크로바틱한 킥으로 골문을 직접 노려봤다.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만약 득점으로 이어졌다면, 이강인 커리어 최고의 골 중 하나로 불리기 손색없었다.

파리 생제르망은 이강인의 득점 덕에 분위기를 탔다. 볼 점유율을 높여 툴루즈를 압박했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고군분투했다. 특유의 탈압박과 정확한 패스, 드리블을 선보이며 툴루즈 수비수들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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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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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망은 전체 점유율 65%로 툴루즈(35%)를 앞섰다. 패스도 2배(675-324) 이상 기록했다. 정확한 패스 성공률도 보였다. 93%로 공이 끊김 없이 이어졌다. 파리 생제르망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5)의 득점까지 더하며 2-0 완승했다.

이강인은 우승을 차지한 뒤 기분 좋게 클린스만호로 합류한다. 이미 국내파 선수들과 전반기 일정이 끝난 해외파 선수들은 한국에서 최초 소집됐다. KFA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선수들은 26일부터 서울 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명단은 18일에 공개됐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전반기가 끝난 뒤 휴식 중인 조규성(미트윌란)을 비롯해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유럽 리거들을 비롯해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 현대) 등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3월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 후 인천 국제공항에서도 얘기했다. 아시안컵 우승이 대표팀 부임 후 첫 목표다"라고 알렸다.

최종 목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4강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려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의 과거 업적을 언급하며 "한국은 4강까지 간 경험이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목표와 자신감을 주겠다. 북중미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황금세대를 맞았다. 주축 공격수이자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강인, 조규성, 황인범, 오현규(셀틱) 등 각 포지션에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명단 (26명)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MF: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박용우(알아인), 홍현석(KAA헨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손흥민(토트넘), 양현준(셀틱)

FW: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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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망의 우승 셀레브레이션. 가운데서 환호하는 이강인. /사진=파리 생제르망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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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선제골 소식을 알린 파리 생제르망 공식 채널. /사진=파리 생제르망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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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오른쪽)이 선제골을 터트린 후 우스만 뎀벨레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망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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