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현장] 진짜? 'KBL 최고' 워니가 올스타전 첫 출전이라니... 곧바로 MVP "팬들께 감사"

고양=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1.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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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 출전한 자밀 워니.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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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가운데 트레이닝복)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MVP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남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자밀 워니(30)가 5년 만에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첫 출전부터 곧바로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해 미소를 지었다.

워니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기자단 투표 86표 중 53표를 얻어내 MVP에 선정됐다. 이날 공아지팀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 워니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51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폭풍활약을 펼쳤다. 이는 올스타전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한다. 외국인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것은 2018~2019시즌 마커스 랜드리 이후 5년 만이다.


같은 팀 최준용(부산 KCC)까지 19득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덕분에 공아지팀은 연장 승부 끝에 135-128 승리를 거뒀다.

워니는 시상식에서 자신의 MVP를 직감했다. 수상자 이름이 발표나기 전에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워니는 MVP를 받고 활짝 웃었다.

워니는 KBL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9년 처음 SK 유니폼을 입은 뒤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2시즌 연속 외국선수 MVP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올스타전은 이번이 첫 출전이었다. 워니의 기량을 생각하면 다소 깜짝 놀랄 만한 출전 기록. 올 시즌에도 워니는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 평균 26.1득점 11.3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몰아치고 있다.


워니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올스타전을 지켜봤던 것과 직접 뛴 것은 차이가 있었다. 이전 동료들과도 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SK 시절 함께 했던 최준용과 찰떡 호흡에 대해선 "최준용이 1쿼터부터 계속 슛을 던지라고 얘기했다. 4쿼터와 연장전에서는 계속 저에게 공을 줬고 덕분에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이 '이미 네가 MVP'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마지막에도 최준용이 '네가 MVP'라고 하면서 볼을 건넸다. MVP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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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자밀 워니. /사진=KBL 제공
이날 올스타전은 초반 축제 분위기로 선수들이 느슨한 플레이를 펼칠 때가 많았다. 하지만 4쿼터가 되자 불꽃이 튀겼다. 4쿼터 막판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고 결국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이번이 3번째 연장 승부였다. 앞서 1997~1998시즌, 2001~2002시즌 연장 승부가 펼쳐진 바 있다. 무려 22년 만에 열린 연장전이었다. 워니는 연장전에서도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워니는 "3쿼터까지 중간에 이벤트가 있어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4쿼터에는 경기가 쭉 이어져 집중할 수 있었다. 제 경기력도 함께 나왔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이기고 싶었다"고 승부욕을 떠올렸다.

다소 늦어진 올스타전 첫 출전에 대해선 "지난 4년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올스타전에 뽑히지 못했지만, 이번에 올스타가 됐고 MVP까지 받아서 기분이 좋다. 외국선수의 선례가 된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 경기 외적으로도 팬들이 좋은 메시지를 주신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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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자밀 워니.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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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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