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민수가 30일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
LG 트윈스 선수단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LG와 롯데는 지난 26일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가 내부 FA(프리에이전트)였던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과 FA 계약을 맺은 뒤 롯데와 1:1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수를 영입한 것.
김민수는 이날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제 야구도 물론 있지만, 아무래도 아내와 아기도 있다 보니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생각할 게 많더라. 부산의 집이 해결되는 대로 아내가 서울 집을 알아볼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김민수는 롯데에서는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LG로 이적한 뒤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롯데에서는 스프링캠프 명단 안에 못 들어서 시간을 벌었구나 했는데, 갑자기 큰불이 떨어졌다"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이제 새 팀에 적응해야만 한다. 김민수는 "팀 분위기, 그리고 선후배 관계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야구는 팀 스포츠니까, 그래야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김민수. |
LG에서 친한 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질롱 코리아와 경찰청에서 함께했던 (홍)창기 형도 있고, 비록 이번 캠프에는 오지 못한 이재원도 있다. 또 (김)유영이 형은 롯데에서 같이 했고, (백)승현이 형도 있다. 차차 친해져야죠. 제가 낯을 가리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밖에서 본 LG는 어땠을까. 김민수는 "응집력이 강해 보였다. 롯데에서 (LG를) 상대했을 때 느낌은 '우리(선수들)끼리 하고 끝내는 느낌'이 강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있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라커룸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보니까 그게 가능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겠더라. 뭔가 격의는 없어 보이는데, 선은 지켜지는 느낌"이라고 말한 뒤 "LG에서 살림꾼이 되고 싶다. 부족하면 메울 수 있고, 가려운 부분은 긁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LG 김민수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