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얼굴 선방' 조현우 투혼도 소용 없었다... '6G 10실점' 또 무너진 韓수비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카타르)=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2.0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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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사진=뉴스1 제공
한국 수비가 또 무너졌다. 결국 4강에서 64년 만에 우승을 이루겠다는 간절한 꿈을 놓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새벽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에서 탈락했다. 64년 만에 우승하겠다는 간절한 꿈도 무너졌다.


우려했던 대로 요르단의 공격이 매서웠다. 요르단은 후반 8분 야잔 알 나이마트(알아흘리)가 침착한 칩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1-0 리드에도 요르단은 더욱 강하게 한국을 모라붙였다. 후반 21분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를 흔들었다. 한국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한국에 악재는 있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8강 호주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은 김민재 없이 선발 명단을 짰다. 김민재를 대신해 소속팀 울산HD의 2연패를 이끈 김영권, 정승현이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요르단 영혼의 공격 콤비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골키퍼 조현우(울산HD)는 폭풍활약을 펼쳤다. 요르단이 전체 15개의 소나기 슈팅을 날리는 가운데 세이브 5개를 기록했다. 전반 42분에는 얼굴 선방 투혼을 펼쳤다. 요르단 공격수 알 나이마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한국 수비 3명을 벗겨낸 뒤 슈팅을 날렸는데, 조현우가 얼굴로 막아냈다. 공에 맞은 조현우의 얼굴 오른쪽이 빨개질 정도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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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의 얼굴 선방 장면. /사진=뉴스1 제공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 바레인전 1실점에 이어 요르단전 2실점,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3실점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1-1 연장 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겨우 이겼다. 8강 호주전은 2-1 역전승이었다. 계속 실점했다.

4강전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한 외신 기자가 '지금까지 8실점한 팀은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고 질문을 던질 정도였다. 황인범은 "새로운 역사는 쓰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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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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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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