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대 사기' 전청조 오늘(8일) 선고.."희대의 사기꾼 죽어 마땅"
윤상근 기자 / 입력 :전직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를 상대로 한 로맨스 스캠 사건에 이어 수십억원대 사기 행각이 드러난 전청조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까.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11부는 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청조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검찰에 따르면 전청조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 등으로 행세하며 재벌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속여 2022년 4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호팀장 이씨는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전씨의 경호원 행세를 하며 전청모와 공모해 사기 범죄 수익 약 21억원을 송금받아 관리하고 이 중 약 2억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검찰은 전청조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 된 경호팀장 이씨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투자자에게 3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는 첫 공판부터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해왔다.
전청조는 최후 진술에서 "많은 분이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얘기하며 손가락질하기도 한다. 죽어 마땅한 사람이라고도 생각했다"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피해 회복을 하겠다고,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약속드리겠다.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씨는 전청조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는 자신의 명의로 고급 주택인 서울 송파구 잠실 시그니엘을 임대하고 카드를 발급받아 전청조에게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씨는 전청조 요청으로 카드 대출까지 받아 약 4500만원을 투자했지만 투자금과 밀린 월급 등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전청조에게 계좌 개설 명의 등을 빌려준 것 또한 '신분이 드러나는 게 부담스럽다'고 했던 전청조의 말을 믿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씨는 자신의 정체를 알아챈 또 다른 경호원 A씨가 이를 폭로하겠다고 자신을 협박하는 과정에 이씨도 동참했다고 지난달 22일 공판에서 증언했다. 이에 이씨는 지난달 24일 공판에서 A씨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들은 적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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